배우 최강희에게 고민이 생겼다. KBS 연기대상과 12년 만에 출연한 단막극이 동시간대 방송되기 때문.
최강희는 JTBC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극본 한가람, 연출 심나연)에 출연한다. 오랜만에 단막극 출연이라 기대가 높은 상황.
이 드라마는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 한여름(최강희 분)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30대 미혼 여성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렸다.
최강희는 27일 열린 ‘한여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한여름의 추억’은 내가 보고 싶었던 드라마다”라며 “이야기를 공감해줄 드라마가 별로 없는데 그런 드라마를 찍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최근 tvN 드라마 ‘비밀의 숲’과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악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이준혁이 ‘한여름의 추억’에서는 특유의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런데 최강희는 고민이 있다. ‘한여름의 추억’이 오는 31일 오후 8시 40분 1, 2회 연속 방송되는데 같은 날 오후 9시 15분부터 KBS 연기대상이 편성됐다. 동시간대 두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
최강희는 올해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다. 그는 지난 4월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16년 만에 권상우와 재회한 최강희는 특별한 로맨스 없이도 권상우와 찰떡같은 케미스트리로 ‘추리 콤비’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출연한 단막극과 KBS 연기대상이 동시간대 방송,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최강희는 “내년에 시상식 다시보기를 추천 드린다. 나도 시상식에 가는데 괴롭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여름의 추억’ 대본리딩 후 회식할 때 24일이나 25일, 그리고 30일이나 31일 방송 중 언제가 괜찮냐고 했을 때 31일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12월 31일은 진하게 마침표를 찍고 1일에 새 페이지를 펼치는데 이 드라마를 장담컨대 쉽게 잠들 수 없을 거다. 마침표가 아닌 이어나감의 표시가 있지 않을까. ‘한여름의 추억’ 시사를 했는데 내가 기억나지 않고 기분만 남았다. 이 드라를 보길 추천한다”고 당부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