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아x20", "형님~"
강호동과 이수근은 2007년 KBS 2TV '해피선데이-명받았어요'부터 1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덩치 큰 형 강호동, 깐족대는 동생 이수근. 어떻게 보면 이 '케미'가 1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건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강호동과 이수근이 같이 만든 프로그램은 수도 없이 많다. KBS 2TV '1박 2일'이 대표적이며 '우리동네 예체능', MBC '무릎팍도사', SBS '스타킹', tvN '수상한 가수' 등에서도 틈틈이 합을 맞췄다. 강호동의 오른팔은 단연 이수근이었다.
현재도 진행형이다. JTBC '아는 형님'과 tvN '신서유기' 시리즈를 통해 강호동과 이수근은 나란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스튜디오 예능과 야외 리얼리티라는 전혀 다른 포맷에서도 둘의 호흡은 찰떡이었다.
분명 익숙한 조합임은 분명하다. '1박 2일'이 국민 예능으로 떠오른 후 이수근은 강호동 라인을 대표하는 예능인이 됐다. 은지원, 이승기와 함께 구 '1박 2일' 멤버들은 강호동과 자주 뭉쳐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그럼에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각 프로그램 포맷과 상황마다 '케미'를 달리 하는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코미디언팀으로 뭉쳐서 동생들과 맞서거나 톰과 제리 콤비로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으르렁 싸움은 유쾌하다.
강호동이 이수근을 힘으로 제압하며 괴롭힐 때도 웃기고, 이수근이 발끈해서 하극상을 벌이면 더 유쾌하다. 이러한 둘의 다채로운 콤비 활약이 지금의 '아는 형님'과 '신서유기' 시리즈, 더 나아가 '강식당'을 최고로 웃긴 예능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런 두 사람이 또 뭉쳤다. 27일, OSEN 단독 보도로 이수근이 '절친' 김병만과 함께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시청자들은 또다시 기대감을 뿜어내고 있다. 메인 MC 강호동과 이수근이 밥 동냥하며 만들어낼 웃음이 또 다른 기대 요소다.
게다가 강호동이 내년 1월 15일 첫 방송되는 올리브 '토크몬' 메인 MC를 맡으며 오랜만에 토크쇼를 진행하게 됐는데 그의 곁엔 어김없이 이수근이 존재한다. 정용화, 홍은희와 함께 새로운 강라인을 결성, 맛깔나는 토크쇼를 함께 만들 전망이다.
이제 강호동과 이수근은 서로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강호동은 '강식당'에서 첫 돈가스를 튀길 때 긴장감을 덜려고 "수근아"를 수십 번 외치거나 모든 잡무를 그에게 맡길 정도로 의지했다. 이수근 역시 강호동과 시너지효과를 이루며 예능계 대표 배꼽도둑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는 형님', '신서유기' 시리즈로 사이좋게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강호동과 이수근이다. 여기에 '토크몬'까지 더해져 2018년 역시 이들의 해가 될 듯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