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시어러, "날 넘어선 케인, 레알-바르사에서도 뛸 수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27 16: 31

"해리 케인(24)이 속한 팀이 토트넘이란 점도 그의 이적을 예상하는 이유."
앨런 시어러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더선'과 인터뷰서 "의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케인이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하다"고 극찬했다.
케인은 지난 26일 사우샘프튼전서 전반 22분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리며 1995년 앨런 시어러가 세운 1년간 EPL 득점 기록(36골)을 넘어섰다.

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신기록 39골을 달성하고, 2017년 소속팀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 공식 경기에서 56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4골)마저 넘어섰다.
시어러는 "그는 내 기록을 처음으로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두 번째 해트트릭으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2017년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고 칭찬했다.
이어  "케인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서 뛰기 충분한 선수지만 토트넘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토트넘은 새 구장이 지어질 때까지 케인을 팔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고 예상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이 직접 "그는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로 늘 득점에 대한 생각을 하고 움직인다"며 "개인적으로 완벽한 선수로 생각된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BBC'라인의 부진에 시달리는 레알이 강하게 케인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빅클럽의 구애를 한 몸에 받는 케인은 항상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모든 이적설을 일축하며 자신은 토트넘 유니폼만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어러 역시 "나도 선수로서 홈타운 클럽에서 플레이하고 구단 팬들에게 충성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어러는 토트넘이 케인을 쉽게 팔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만약 계속 우승하지 못한다면 케인이 직접 팀을 떠날 것이라 추측했다. 시어러는 "케인이 속한 팀이 토트넘이란 점도 그의 이적을 예상하는 이유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특유의 엄격한 주급 체계 때문에 많은 스타 선수들을 놓쳐왔다. 실제로 케인 이전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은 모두 레알로 떠났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대니 로즈가 주급 체계에 불만을 나타내거나, 카일 워커가 팀을 떠나기도 했다.
시어러는 "만약 토트넘이 2년 안에 아무런 우승도 차지 못한다면 케인이 직접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만야 그가 결심만 한다면 케인을 원하는 클럽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설의 길에 올라선 케인의 행방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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