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 논란을 딛고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성공시대를 연 파울리뉴(29)가 새해 트레블(3관왕)을 향한 야망을 내비쳤다.
파울리뉴가 바르사의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파울리뉴의 진가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세계 최고의 더비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파울리뉴는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빛났다. 한 차례 골대를 때리는 등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바르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3-0 완승에 일조했다.
파울리뉴는 지난 2015년 여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토트넘을 떠나 중국 광저우 헝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여름 바르사로 이적할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화 논란' 때문에 의구심을 피하지 못했다.
파울리뉴는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올 시즌 리그 16경기(교체 7)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사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교체 3)에도 모두 나서 16강행에 일조했다. 바르사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까지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파울리뉴는 27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서 "3개 대회서 우승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걸 알지만 3관왕을 할 수 없다면 적어도 2관왕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캄프 노우에 입성한 뒤 쌍둥이 아들 출산과 함께 선수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나가고 있는 파울리뉴는 "2017년은 개인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내 인생에서 멋진 해가 됐다"고 돌아봤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