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의 윤여정도, '효리네 민박'의 이효리도 탐낼 국민 일꾼이다.
요즘 이수근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호동과 콤비를 이뤄 예능을 누비고 있는 것은 물론,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에서는 만능 일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수근이다. 예능 센스와 재치 넘치는 이수근의 성실한 면모와 여유로움까지 돋보인다. 이수근은 '강식당'을 더욱 유쾌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강식당'은 이수근의 아이디어, 혹은 농담으로 시작된 프로그램. 그만큼 이수근의 존재감이 컸다. 윤여정의 '윤식당'이 힐링과 로망을 담아냈다면, '강식당'은 좀 더 현실적이고 예능적인 재미가 살아 있다. 그 중심에는 셰프인 강호동과 안재현을 비롯해 만능으로 활약 중인 이수근이 있다. 물오른 활약상은 충분히 칭찬할만 하다.
'강식당'에서 이수근은 강호동과 안재현을 도와주는 주방 보조이자, '멘붕(멘탈붕괴)'에 빠진 홀매니저 은지원을 도와주는 홀 담당이기도 하다. 끝없이 밀려오는 설거지를 해내고, 메인 메뉴인 돈까스에 정성스럽게 튀김옷을 입히고, 또 함께 나갈 양배추도 손질해놔야 한다. 메인 요리를 제외한 주방의 모든 잡일을 도맡아 하는 이수근은 투덜대면서도 꿋꿋하게 강호동 보조 역할을 해냈다.
또 '강식당' 직원들의 출퇴근을 담당하는가 하면, 떨어진 재료를 보충하기 위해 시장도 본다. 악덕 업주(?) 강호동을 대신해 동생들의 식사를 챙기기도 하는 든든한 형이기도 하다. 음식이 손님상에 나갈 때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주방의 소소한 일들을 도맡아 하는 것이 이수근의 임무였고, 강호동은 그런 그를 의지하며 음식을 만드는 내내 "수근아"를 외치기도 했다. 그야말로 전천후로 활약하는 이수근이라 할 수 있다.
이수근의 여유로움이 돋보이는 곳은 또 홀이다. 은지원이 매니저를 맡아 영업 첫 날부터 송민호와 홀을 담당해왔는데 한 번에 몰려든 손님들 때문에 당황하기 일쑤였다. 이수근은 지난 26일 방송에서 송민호와 자리를 교체, 홀로 나왔고 그의 유쾌한 활약이 더 돋보이기도 했다.
이수근은 실수가 있더라도 여유롭게 대처했다. 어린 아이를 안고 라면을 먹을 손님들을 배려해 대신 아기를 안아주는가 하면, 음식이 늦어지자 몸소 춤까지 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실수가 발생했을 때는 웃음으로 유쾌하게 넘기면서 '강식당'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줬다. 손님들 역시 이수근의 장단에 맞춰 즐거워했고, 긴장했던 직원들도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방에서나 홀에서나, '강식당'에서 이수근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오랜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과의 시너지, 그리고 물 오른 예능감으로 빛나고 있다. 이수근이 성실함과 여유로움, 예능적 재치와 센스까지 돋보이는 '강식당'이다. 국민 일꾼, 그리고 물 오른 예능인으로서 이수근의 매력이 더욱 극대화되는 공간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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