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가 채수빈이 로봇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애틋한 진심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와 조지아(채수빈 분)의 더욱 깊어진 로맨스가 그려졌다.
김민규는 아지3인 척 하는 조지아와 빗속을 거닐게 됐다. 조지아가 개발한 우산을 쓴 김민규는 "이 우산을 쓰고 쏟아지는 비를 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천재? 아니면 장인?"이라며 "만나보고 싶다, 이 우산 만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때 조지아가 지나가던 사람에게 밀렸고,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그 순간 조지아는 "키스는 바로 이 순간 하는 거야"라고 김민규에게 입을 맞췄고, 김민규는 "수없이 상상했다. 36.5도의 입술이 처음으로 닿는 순간을"이라고 생각하며 조지아와 로맨틱한 키스를 나눴다.
김민규는 "내 생애 처음 만난 입술이 로봇이라니"라며 "내가 해야 되는데, 왜 네가 해"라고 마음에도 없는 짜증을 냈다. 집으로 돌아온 김민규는 "너,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니. 그게 내 첫키스란 말이야"라며 "살다살다 로봇한테 입술을 빼앗기다니"라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키스 후 김민규와 조지아는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조지아는 김민규에게 자신이 그 우산의 발명자이며, 자신이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할 생각에 잔뜩 부풀었다. 조지아는 김민규를 생각하다 실수로 김민규에게 전화를 걸었고, 김민규는 조지아에게 아지3와의 키스 이야기를 상담했다. 조지아는 슬쩍 "좋았냐"고 물었고, 김민규는 "완전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라고 말했다. 김민규의 말을 들은 조지아는 김민규의 마음을 오해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화가 난 조지아는 "제가 어제 무슨 일을 했나요? 저와 주인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오류 때문에 첫키스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척 했고, 그런 조지아의 모습에 김민규는 더욱 조급해진다.
김민규는 모두가 잠든 밤 연구실로 아지3를 찾아갔다. 김민규와 만난 아지3는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김민규를 대하고, 김민규는 아지3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 동시에 자신과의 첫키스의 기억을 모두 잊은 척 하면서, 잊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조지아에게 화가 난다.
빨래를 하던 김민규는 자신의 얼굴에 묻은 거품을 닦아주는 조지아에게 "너 보는 거 기분 진짜 더러운 거 알아? 로봇 주제에 사람 꼴 어디까지 우습게 만들래"라며 "이제부터 나 네 친구 아니야. 이제 가, 혼자 있고 싶어"라고 차갑게 대했다.
김민규는 미국에서 음해당한 홍백균(엄기준 분)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썼고, 명예 회복의 길이 열렸다.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김민규는 홀로 취했다. 김민규는 돌아서려는 조지아를 붙잡으며 "네가 갈까봐. 난 너 없으면 안되거든"이라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김민규는 "로봇한테 키스 당해서 화가 나고 어이없었던 사람. 그래서 그 로봇이 미웠던 사람. 그 로봇이 사람이길 바랬던 사람"이라고 눈물로 자신의 애틋한 속내를 전했고, 김민규의 진심을 알게 된 조지아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조지아는 잠든 김민규 옆에서 "나 로봇 아니야"라고 조심스럽게 하고 싶었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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