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지나갔네요."
올 시즌 신성현(27·두산)은 둥지를 한 차례 옮겼다. 지난 4월 17일 두산과 한화가 최재훈과 신성현을 트레이드를 하면서 신성현은 지난 2015년부터 뛰던 한화를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은 "팀에 힘있는 우타자가 부족한 만큼, 신성현이 거포 우타 내야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신성현은 34경기 출장해 타율 1할6푼4리 1홈런 7타점으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1군 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시즌 막바지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가며 시즌 정리에 들어갔던 신성현은 비시즌을 맞은 12월에도 잠실구장에서 웨이트 및 타격 연습을 하면서 꾸준히 몸 만들어 갔다.
두산에서 1년을 보낸 신성현은 "적응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 코치님 잘 해주시고, 형들과 후배들도 잘 챙겨줬다"라며 "덕분에 잘 지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적응은 마쳤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아쉬움이 앞섰다. 올 시즌에 대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운을 뗀 신선현은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해보려다가 안된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무엇보다 장점으로 꼽혔던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을 지적했다. 신성현은 "타격폼 정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랬다"라며 "그러면서 방황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두산은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고토 코지 코치를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했다. 고토 코치는 내년 시즌 두산의 타격 코치이기도 하다. 신성현은 "새로운 코치님과 타격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코치님께서 내가 원하는 쪽의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또 그 쪽으로 방향을 가보자고 이야기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라며 "아직 100%는 아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아쉬움이 컸던 만큼, 신성현은 내년 시즌 반드시 도약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성현은 "항상 경쟁을 해야하는 입장인 만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얼마나 경쟁을 할만한 힘을 갖췄는 지가 중요하다. 꼭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년에는 팀도, 나도 모두 도약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