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의 등짝에' 박해미, 이런 직장 상사 어디 없나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2.29 06: 50

'너의 등짝에 스매싱'의 박해미가 멋진 직장상사의 표본을 보여줬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드라마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부하직원인 장도연(장도연 분)에게 자신의 발마사지 경력의 비화를 고백하는 박해미(박해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미는 평소 자신을 롤모델로 꼽아왔던 장도연이 발레리나 강수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발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보며 자신의 발마사지사 경력을 알아챈 것이라 생각했다. 발에 관련된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박해미는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이현진(이현진 분) 앞에서 관절염에 걸린 엄마 걱정을 하던 도중 "이사장님께 발마사지 배울까봐"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해미는 자신을 흉본다고 생각했고, 장도연과 이현진에게 "나 발마사지 하면서 돈 벌었다. 그래서 나 돈에서 발꼬락내라도 나? 이렇게 내 과거로 쑥덕이는 거 정말 실망이다"라고 화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박해미는 아들 박왕대(줄리안 분)로부터 자신의 스승 빅풋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한껏 우울한 그는 다음 날 "어제 장도연 선생 말을 오해하신 것 같다"고 해명하는 이현진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장도연은 박해미에게 사과를 하러 가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발을 다쳤다. 그런 장도연을 자신의 방으로 끌고 온 박해미는 정성껏 발마사지를 해주며 장도연의 다친 발을 보살폈다.
이어 박해미는 "삼십년 전 미국 갔을 때 막막했다. 말이 안 통하니 일도 못 구했는데 왕대 아빠한테 버림도 받았다. 그러다 중국인 선생님께 배운 게 발마사지였다. 정말 발만 만졌다. 먹고 살려고. 그렇게 하니 발만 봐도 손님 이름을 알게 됐다. 그렇게 유명해졌고 셀럽들이 나를 찾았다"고 발마사지사로 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한국에 왔는데 어제 나에게 발마사지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다. 그 때에는 그게 힘들었는데 어제 돌이켜보니 그 시절도 갑자기 그리워졌다. 내가 정말 순수하게 열정적이었던 순간이어서 그런 것 같다"며 자신의 과거를 떳떳하게 고백했다.
박해미는 장도연에게 "어머니 아프시다며. 휴게실 선반에 칼슘 영양제 사놨으니 갖다드려라"라고 말해 그를 감동하게 했다. 장도연은 "나의 영원한 롤모델은 이사장님이야"라며 진심으로 박해미를 존경하게 됐다.
옹졸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부하직원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상사, 부하직원의 어머니 건강을 위해 칼슘 보조제를 선물하는 상사는 그야말로 '롤모델'이 될만했다. 박해미의 감동 에피소드는 참된 리더의 조건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너의 등짝에 스매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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