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신과함께' 600만 겨울 태풍, 원톱 주연 주지훈?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12.29 07: 01

올 겨울 극장가에 주지훈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신과함께-죄와 벌’이 역대급 속도로 각종 흥행 기록을 다시 쓰는 가운데 주지훈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는 까닭이다. 공식 타이틀의 첫 이름은 차태현이지만, 저승사자 주지훈의 카리스마는 그 이상으로 객석을 파고 들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는 개봉 9일 만에 607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유일무이한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와 비슷한 흥행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관계자들은 가족애를 다룬 '신과 함께'의 관객 호응도가 '택시'보다 더 높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 중이다.
이에 앞서 주지훈은 지난해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에서 기라성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주지훈의 차기작에 더 많은 기대가 쏟아졌던 상황. 주지훈은 ‘신과함께’에서 극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자기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사실은 배우로서 그의 가장 큰 덕목이다. 얼마전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주지훈은 "'신과함께'의 CG나 VFX도 좋았지만 제게는 특히나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많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물론 ‘저런 게 진짜 저승의 모습일까?’라고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며 “조금 창피한데 30대 중반이지만 결말을 보고 펑펑 울었다. 여러 번 봤음에도 계속 울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주지훈의 진면목이다.
영화 속에서 그는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저승차사 ‘해원맥’으로 분한다. 강림(하정우 분), 덕춘(김향기 분)과 지옥 재판을 받는 망자 자홍(차태현 분)의 호위를 담당하는 인물. 주지훈은 생각이 단순해 겉보기에 가벼워 보이지만 우직한 성품을 가진 해원맥의 반전 매력을 오롯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특히 등장 신마다 유연하고 능청스런 연기로 심각한 상황 속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완급조절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또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 표정 연기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검술 장면에서는 쌍검을 사용하는 해원맥의 강렬한 액션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듬직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휘했다. 주지훈의 남다른 신체 비율이 해원맥의 액션을 더욱 날렵하게 만든다./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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