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68) 아스날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810번째 경기를 치르며 알렉스 퍼거슨(7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스날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7-2018시즌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3-2로 이겼다.
아스날과 웽거 감독에게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웽거 감독의 EPL 통산 810번째 경기였다. 전설적인 퍼거슨 전 감독과 동률을 이뤘다.
웽거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아스날 지휘봉을 잡아 지금껏 아스날을 이끌고 있다. 2004년 전무후무한 무패 우승을 비롯해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를 달성했다.
웽거 감독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퍼거슨 감독과 드디어 같은 위치에 섰다. 승률은 누가 더 높았을까.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이 65.2%로 57.7%의 웽거 감독보다 승률이 높았다.
퍼거슨 감독은 810경기를 치르는 동안 528승 168무 114패를 기록했다. 1627득점을 했고 703실점했다. 웽거 감독은 468승 197무 145패, 1524득점 780실점했다.
퍼거슨, 웽거 감독에 이어 EPL 통산 세 번째로 많은 경기를 치른 감독은 토트넘 등을 지휘한 해리 레드냅이다. 641경기 동안 236승 167무 238패를 기록, 승률 36.8%를 찍었다.
통산 4, 5위에 이름을 올린 데이빗 모예스 감독과 샘 앨러다이스 감독도 각각 508경기(승률 39%), 494경기(승률 34%)를 치르는 동안 승률 50%를 넘기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과 웽거 감독의 업적이 새삼 대단해 보이는 대목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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