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화유기' 추락사고 현장조사..언론노조 측 "촬영 감행중"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29 11: 11

tvN '화유기'가 방송사고에 이어 스태프 추락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28일 사고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안성에 있는 '화유기' 세트장에서 추락사고 현장 점검 및 관계자들과 면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노조 측과 사고 스태프가 속한 MBC아트 측 관계자,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현장 근로감독이 참석했다. 
노조 측은 "제작사 측이 사고 발생 후 어떠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세트장을 재설치하거나 보강하지 않고 현장을 땜질식으로 수습해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언제든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제2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 측은 이번 사고에 관해 변명만 늘어놨다고. 노조 측은 "현장책임자인 JS픽쳐스 미술감독은 샹들리에 설치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 조명등을 달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고지했을 뿐이라더라. 사고 당시 진술도 일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새벽, MBC아트 소속 스태프가 다음 날 촬영을 위한 샹들리에 설치 작업 중 3m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안전장비 없이 그대로 추락해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지는 등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근로감독관은 "세트 천장 위로 올라가야 하는 모든 작업을 중지하라. 세트장 작업시 안전하지 않은 목재 사다리의 사용을 금지한다. 작업장 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 노력과 용역계약서 상 업무의 범위와 책임, 이행 주체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노조 측은 "JS픽쳐스와 세트 설치업체 라온을 산업안전보건법 및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해 책임자 엄벌과 원인 규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CJ E&M 측에도 작업 중지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논의를 위한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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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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