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女빙속 500m, 이상화에 거센 협공...고 아리사도 상승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29 12: 34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여자 빙속이 1000m 금메달은 물론 이상화(29)가 버티고 있는 500m서 금메달과 함께 은메달까지 조준하고 있다.
일본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상승세가 무섭다. 간판 고다이라 나오(31)를 필두로 고 아리사(30)가 뒤를 든든히 받치면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상화를 위협하고 있다.
고다이라는 지난 27일 일본 나가노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서 37초 13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다이라는 자신의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올림픽 금빛 예열을 마쳤다.

고다이라는 28일 자신이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여자 1000m에서도 국내 최고 기록인 1분 14초 58을 마크하며 함께 레이스를 펼친 다카기 미호(1분 14초 79)를 0.21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네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서 500m 금메달 7개와 1000m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서 2관왕이 유력한 상황.
세계기록(36초 36, 2013년 11월) 보유자로서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이상화는 무릎 부상을 딛고 고다이라와 격차를 점점 좁히며 희망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월드컵서 매번 고다이라와 나란히 레이스를 벌여 모두 패하긴 했지만 기록을 36초 71까지 단축, 이번 시즌서 자신의 최고 기록(36초 50)을 낸 고다이라와 격차를 0.21초 차로 줄여놨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는 물론 고 아리사까지 견제해야 한다. 고 아리사는 올 시즌 월드컵 500m서 네 차례나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3인자 입지를 굳힌 상태다.
고 아리사는 이번 평창 올림픽 대표 선발전 500m서 함께 레이스를 펼치지 않았음에도 고다이라에 0.27초 뒤진 37초 40을 기록하며 2위로 들어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월드컵서 내내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기록 격차와 비슷하다.
고 아리사는 최근 500m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월드컵 최고 성적은 4위였으나 올 시즌 첫 무대인 11월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월드컵서 개인 첫 동메달을 딴 고 아리사는 캐나다 캘거리(3차)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4차) 대회서 잇따라 동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이었다.
이상화는 같은 기간 동안 500m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고다이라와 고 아리사의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고다이라와 고 아리사, 그리고 이상화가 경쟁하는 500m의 메달 색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위)이상화-고다이라 나오-고 아리사 (가운데)고 아리사 (아래)고 아리사-고다이라 나오-가미야 에리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