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KBS 새노조)의 일부 조합원들이 2018년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이에 '1박2일'이 오는 31일 정상 방송된다.
공정방송 회복을 외치며 총파업 중인 KBS 새노조는 28일 전국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을 퇴진시킬 때까지 전면적인 총파업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오늘로 117일째를 맞는 언론노조 KBS본부의 총파업은 사상 최초로 해를 넘겨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비대위는 총파업 승리 이후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예능과 드라마 구역 PD 조합원들에 한해 오는 1월1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제작 현장에 돌아가 방송정상화를 위해 사전 준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새노조 측은 "이 같은 조치는 우선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KBS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는 고대영 체제를 비호해 온 적폐 이사들이 우리의 총파업 투쟁으로 소수로 전락했고 이에 따라 고대영 사장의 해임 또한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KBS 정상화를 조금씩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노조에 따르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은 이보다 하루 빠른 오는 31일 결방 없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방송을 위해 스포츠 구역 조합원들도 올림픽 사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새노조 측은 "오는 1월 넷째 주까지 고대영 사장이 해임되지 않는다면 예능과 드라마 조합원들은 더욱 강도 높게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parkjy@osen.co.kr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