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씨가 돌아왔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노처녀 이영애의 좌충우돌 인생을 리얼하게 그려 10년간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앞선 시즌에선 진부한 삼각관계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그러나 방송 중인 시즌16에 대한 반응은 사뭇 다르다.
우선 시작 전부터 영애씨(김현숙 분)가 이승준(이승준 분)과 결혼한다는 내용을 오픈했다. 그리고 곧바로 임신까지 이어지며 지난 9시즌들과 전혀 다른 영애씨의 인생2막을 다루고 있는 덕분이다.
이와 관련해 안상휘 국장은 29일 OSEN에 "사이다 반응이 이전 시즌과 좀 다른 것 같다. 이전 시즌에서는 일을 하며 겪게 되는 갑의 횡포에 저항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이번 시즌은 결혼을 포기하게 만드는 현실과 시월드에 대한 사이다 반응이 많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한결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 시즌은 진부한 삼각관계와 고구마 전개라는 비난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결혼에 대한 공감 포인트가 높아 많은 응원을 해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선 방송들에서 입덧 때문에 힘들어하는 영애씨는 혼전 동거로 이미 이승준과 살림을 차렸다. 하지만 사촌 시동생 이규한(이규한 분)이 얹혀 살게 되며 특별한 시월드를 겪고 있다. 26일 방송에선 이규한의 더럽고 몰상식한 행동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안상휘 국장은 "이규한은 우리 주위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시동생 캐릭터다.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같이 살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한 밉상이라 시청자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젊은 세대가 가질 수 있는 애환을 보여주고 있어 회차를 거듭할수록 마냥 미워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6일 방송까지 16부작의 절반을 넘긴 '막돼먹은 영애씨16'이다. 임신 사실을 알고 결혼을 승낙 받고, 혼전동거를 하며 시동생에게 스트레스 받는 영애씨의 삶이 전반부 포인트였다면 남은 8회분의 포인트는 이렇다.
안상휘 국장은 "쉽지 않은 결혼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영애, 늦깍이 결혼을 앞둔 승준의 갈등, 규한과 수민 그리고 짝사랑하는 수현과의 러브라인, 낙원사의 경영위기 등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막돼먹은 영애씨16' 9회는 2018년 1월 1일 오후 9시 30분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