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제작 환경 위한 1주일"..'화유기' 마지막 기회 잡을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12.29 17: 29

'화유기'가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1주일의 시간을 벌었다. 비록 4회에 이어 3회까지 결방을 택하긴 했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비난하기 보다 수긍하고 있는 모양새다.
tvN 측은 29일 OSEN에 "'화유기'의 제작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30일 방영 예정이었던 '화유기' 3회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발생한 방송 지연 및 중단 사고와 이후 밝혀진 현장 스태프의 부상에 대해 사과하며 "'화유기'는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작업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하는 중이다. 철저한 점검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약속했다.

사실 '화유기' 3회의 결방 소식은 알려지는 데만도 혼선을 빚었다. 해당 소식이 제작사 및 배우들에게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보도됐기 때문. 하지만 그럼에도 다수의 배우 소속사 및 방송계 관계자들은 "결방 여부보다 제작 환경 개선과 재정비가 우선이다", "배우들도 스태프의 안전과 사고 당한 스태프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며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스태프 추락사고 소식을 접한 뒤 비난의 반응을 보였던 누리꾼들 또한 "사람의 안전이 우선이다", "제작 환경 개선이 된 후 방송이 되어도 늦지 않다", "양질의 '화유기'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결방보다 제작 환경 개선을 택한 tvN의 결정을 수긍하고 있는 상황. 연이어 터진 논란으로 벼랑 끝에 선 '화유기'가 3, 4회 결방으로 벌어놓은 1주일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에 방송을 강행하기 보다 잘못을 돌아보고 고치기 위해 1주일이라는 시간을 벌어놓은 tvN과 '화유기'가 과연 이 마지막 기회를 잡아 양질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유기'는 지난 24일 2회 방송이 지연 및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이어 촬영장에서 천장 조명을 설치하던 스태프가 추락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스태프의 소속 회사인 MBC아트는 '화유기' 제작사 법인, 대표, 미술감독을 업무상 과실치상,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경찰은 다음주 초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 nahee@osen.co.kr
[사진] '화유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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