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종영②]수다로 떠난 과거·현재·미래, 힐링 가득했던 '인생' 예능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2.30 06: 49

[OSEN-김수형 기자]'알쓸신잡' 시즌2의 지식 여정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우리에게 인생 예능을 남겼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의 최종편이 그려졌다.
다양한 잡학다식한 정보를 전달하며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알쓸신잡'시즌 2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그동안 알쓸신잡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박사들만의 진한 색깔이 담긴 다양한 여행기는 물론, 예측불가 수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지역에 대한 역사 지식을 기본으로, 전문가들의 특색이 돋보이는 건축, 음식, 심리, 인물 등의 지식을 한 프로그램 안에서 모두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만의 강점이기도 했다. 
또한, 멤버들간의 단단해진 호흡도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 몫했다. 시즌 1부터 함께한 유시민과 황교익은 더 깊은 내공을 뽐내며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끌었고, 티격태격 케미 호흡으로 분위기까지 장악하며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수다의 장에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 
유시민을 중심으로 또 한명의 라인도 새롭게 탄생했다. 바로 건축가인 유현준과의 스승과 제자 호흡이었던 것. 유시민은 다방면으로 풍부한 지식을 가졌지만, 유난히 건축에 있어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약점을 보인 건축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 유시민은 새 멤버인 유현준의 힘을 빌렸고, 유현준 역시 "청출어람이다"고 말할 정도로,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그의 학습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는 서로의 약점을 보강하고 단단하게 매꿔주면서 박사들의 라인업을 더욱 빛나게 해준 것이다. 
무엇보다, 터줏대감 MC인 유희열의 존재감은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유희열은 특유의 주책 진행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게 만든 것은 물론, 예술인의 감성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박사들과 시청자들을 문학의 밤으로 안내해주기도 했다. 
'알쓸신잡'은 그저 단순한 아재들의 수다의 장이 아니었다. 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 것과 더불어, 세상을 달리보는 시각까지 가르쳐줬다.  알쓸신잡이 아니라면 몰랐을,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 박사들의 입을 통해서 이 모든 시간을 여행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했던 힐링이 아니었을까. 모든 이들이 '인생 예능'이라 부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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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쓸신잡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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