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도 사람인가보다”..‘MBC연예대상’ 유재석의 아름다운 시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2.30 11: 30

전년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유재석의 시상과 전현무의 수상이 이뤄졌다.
지난 29일 ‘2017 방송연예대상’이 열린 가운데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부문은 대상이었다. ‘나 혼자 산다’ 팀이 대상을 받을지, 아니면 전현무가 대상을 받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날 공개된 대상 후보는 ‘무한도전’의 유재석,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김구라, ‘일밤-복면가왕’의 김성주,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였다.
2013년 ‘일밤-아빠 어디가’ 팀이 대상을 받은 것에 이어 4년 만에 ‘나 혼자 산다’ 팀이 대상을 받는 게 아닌가 했는데 각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대상 후보였다.

후보 중 예상했던 전현무가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재석도 있었다. 거의 매년 대상을 놓치지 않았던 유재석이 다시 한 번 수상하냐, 아니면 ‘핫’한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의 수상이냐에 관심이 쏠려있었다.
방송 말미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이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MBC 사장이 대상 시상을 하지만 유재석이 시상자로 등장한 것.
유재석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영광스럽게 대상을 받았다. 감사하게 대상을 받았는데 올해 영광스럽게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른 연예인이 ‘자기 이름 부르는 거 아니냐’고 하자 “내 이름 나오면 너무 놀랄 것 같다”며 후보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을 얘기했는데 막상 올라오니까 혹시라도 내 이름이 있지 않을까 욕심이 슬슬 올라온다. 나도 사람인가 보다”라고 말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현무와 눈이 마주쳤다면서 “마음속으로 전현무가 받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눈을 보는 순간 너무 탐욕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유재석은 2013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꾸준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매년 ‘국민MC’의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상 트로피를 전현무에게 직접 전달해주며 무관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례적으로 전년도 대상 수상자 유재석의 대상 시상. 올해 수상하지 못한 것이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재치 있게 시상한 유재석. ‘유느님’이라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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