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왕진진 부부, 눈물로 밝힌 결혼·故장자연·사실혼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2.30 16: 15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이 세간의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낸시랭은 앞서 지난 27일 위한컬렉션 회장으로 알려진 왕진진과 서울 용산구청을 찾아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다. 예상치 못한 깜짝 발표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은 커졌다. 여러 매체에서 왕진진이 지난 2009년 故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준주와 동일 인물이며, 왕진진의 실제 출생지와 직업이 모두 거짓이고 특수강도강간, 사기횡령 전과도 있다는 주장의 보도를 내놓으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낸시랭과 왕진진은 직접 나서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낸시랭은 "진실은 승리한다. 사실은 사실이고, 억측은 억측이라는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이어 낸시랭은 "제 남편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저희가 최근 재회하게 돼서 사랑의 결실을 맺고, 불과 며칠 전에 혼인하게 됐다"며 "억측이든 사실이든 저는 남편 왕진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공인도 아닌 제 남편이 언론에 의해 아픈 것들이 까발려지고, 여기에서 답변을 해야 하는 이 순간이 힘들다. 혼인신고를 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제 입장에서 모든 게 억울한 입장이다. 저희 두 사람은 열심히만 살고 싶다"고 눈물을 쏟았다.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서는 장자연의 편지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왕진진은 "장자연과 관련된 인물인가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맞다. 이미 과거에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故 장자연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는 게 아닌데 이런 사건이 자꾸 대두되고 있다"며 "장자연은 많이 만났다. 10대 때 많이 만났다. 편지를 위조한 적 없고, 실제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필요하다면 증거를 제출해서 진위 여부를 확인받겠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장자연의 미공개 편지를 가지고 있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말했다. 
또한 왕진진은 기자회견에서 장자연에게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는 미공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왕진진은 "제가 교도소에서 이걸 뺏기지 않기 위해 다른 수용자 방에 숨기고, 이걸 지키느라 형용할 수 없이 힘들었다"며 "온갖 의혹과 오해에 휩싸여 이것을 공개하게 됐다"고 장자연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미공개 편지를 취재진 앞에서 공개했다. 
낸시랭과 결혼 전, 왕진진에게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왕진진은 "저는 법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다. 저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는 여성 분은 황모 씨라는 분으로, 저보다 한참 누나인 분이다. 함께 비즈니스를 했던 관계로 깊이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함께 일을 했기 때문에 집에 대소사가 발생하면 내려가거나, 장례식 같은 곳에서 일을 도와드린 적은 있다. 그 분은 법적으로 결혼한 남편 분과, 30대 중반의 자식도 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황모 씨로부터 엄청난 협박을 받았다. 황모씨가 사주한 몇명이 있어서, 제게 협박과 모함을 멈추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기횡령 등 전과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자발찌를 착용했고, 착용하지 않았고를 왜 궁금해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과자는 행복하게 연애하고 결혼할 권리도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낸시랭은 "저와 제 남편 왕진진은 다시 재회하게 돼서 사랑하고 아끼고 싶어서 결혼하게 됐다. 저는 여러분이 궁금해 하고 계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진지하게 사랑하게 될 때부터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저는 제 남편 왕진진, 전준주를 사랑한다. 제 남편 역시 팝아티스트인 낸시랭, 그리고 박혜령을 사랑한다. 저희 두 부부를 응원해 주시고 저희 결혼을 축복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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