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잃은 박중훈이 각성했다.
30일 방송된 OC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에서는 조영국(김홍파 분)를 향해 전면전을 선포하는 우제문(박중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영국은 김애경을 처리한 척 했지만, 이는 모두 증인 출석을 위한 '빅픽처'였다. 조영국은 김애경을 빼돌렸다가 증인으로 출석시켰고, 김애경은 재판장에 나타나 조영국과 배상도 (송영창 분) 시장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저는 배상도 시장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배상도 시장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애경의 증인 출석을 확인한 우제문에게 조영국은 "지금까지 누구한테 덤빈 건지 감이 좀 잡히시냐"며 "조금만 기다려라. 3년 전이랑 똑같이 그렇게 만들어 드릴게"라고 경고했다.
좌절한 이명득(주진모 분)은 우회로를 택했다. 김애경을 압박하기 위해 가족, 거래처 등 김애경의 주위 사람들을 건드리기 시작한 것. 이명득은 가족부터 거래처 사장까지 마구잡이로 '돈 세탁' 혐의로 압수수색과 수사를 시작했고,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주위 사람들을 보며 김애경은 괴로워한다.
우제문은 노진평(김무열 분)에게 "엄한 사람 잡지 말고 풀어줘라.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정공법을 쓰자고 설득하고, 이를 안 이명득은 "세상 너만 잘 났고, 너만 검사라 이거냐. 그래서 네가 안 되는 거야. 네가 못 큰 이유가 뭔지 아느냐"며 "네가 못 넘겠다는 선, 다른 애들은 다 넘었다"고 호통을 친다. 이명득의 말에 우제문은 "기본적인 선은 지켰으면 좋겠다. 우린 양아치가 아니라 검사다. 죄 없는 사람들 불러서 힘 자랑 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나 검사로서 '선을 지키자'던 우제문의 신념도 동료의 죽음 앞에선 유명무실했다. 노진평은 조영국을 죽이려는 한강주(지수 분)의 모습을 불안해하며 신주명(박수영 분)에게 한강주의 뒤를 쫓아달라고 부탁했다. 신주명은 이를 우제문에게 보고하고, 우제문은 한강주가 조영국을 죽이려던 현장에 도착해 한강주의 살인을 제지했다. 우제문과 신주명은 술잔을 기울이며 속내를 털어놓는데, 우제문과 술잔을 기울이다 화장실에 간 신주명은 의문의 남성에게 습격 당해 목숨을 잃는다. 같은 시각 장성철(양익준 분)의 약을 구하려던 양필순(옥자연 분)도 눈을 감는다. 눈 앞에서 동료의 죽음을 확인한 우제문은 조영국의 짓이라 확신했다.
결국 이명득을 찾아간 우제문은 이명득 말대로 '선'을 넘겠다고 선언했다. 조영국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것. 우제문은 "형사들도 좋고, 우리 애들도 좋다. 20명만 차출해 주시면 조영국 목을 따오겠다"며 "옷 벗으라면 벗겠다. 조영국 목만 따게 해달라"고 선포했다.
박수영의 죽음으로 박중훈이 각성했다. 더 이상 김홍파의 손아귀에 놀아나지 않겠다며 김홍파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 과연 각성한 박중훈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박수영과 옥자연의 죽음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 박중훈이 김홍파에 맞서 어떤 사이다 반격을 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OC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