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①] 김상중 대상x'역적' 대잔치..윤균상만 의문의1패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12.31 06: 51

어차피 대상은 '역적'이었다. 김상중, 이하늬, 채수빈, 이로운 등 '역적'의 영웅들 대부분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역적'은 8관왕을 차지했다. 비록 윤균상은 무관에 그쳤지만. 
30일, 오상진-김성령의 사회로 진행된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시청자들이 뽑은 올해의 드라마로 선정됐다. 또 아모개 역으로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상중은 조정석, 장혁, 최민수, 하지원, 유승호, 엄정화, 허준호를 제치고 대상을 따냈다. 
김상중의 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경쟁 후보자들이 쟁쟁하긴 했지만 '역적' 초반 김상중이 안방에 선사한 전율과 감동은 대단했기 때문. 백성이 승리한다는 아모개의 정신이 곧 드라마였을 정도로 김상중이 '역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하지만 그가 죽음으로 퇴장한 뒤 바통을 아들이 이어받았다. 홍길동 역을 맡은 윤균상은 첫 주연작임에도 김상중 못지않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고스란히 품었다. 마찬가지로 윤균상이 곧 홍길동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이번 시상식에서 개인상을 하나도 타지 못했다. 최우수연기상-월화극 부문에 유일하게 후보에 들었는데 '투깝스' 조정석과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에게 트로피를 넘겼다. 이 부문 역시 막강한 후보들이 즐비했지만 윤균상의 무관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다만 '역적' 팀이 8관왕을 이루며 윤균상의 무관을 달랬다.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라는 굵직한 부문과 최우수연기상-월화극 부문에 이하늬, 우수연기상-월화극 부문 채수빈, 아역상 이로운, 작가상 황진영, 황금연기상-월화극 부문 서이숙, 신인상 김정현이 트로피를 가져가며 '역적' 잔치를 완성했다. 
물론 이들 모두 수상소감에서 추운 겨울 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윤균상의 이름도 불리긴 했지만 '역적'을 올해의 드라마로 만들어 준 시청자들로서는 그의 무관이 의아할 따름이다. 
현재 SBS '의문의 일승'에서 고군분투 중인 윤균상이 의문의 1패를 당한 순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2017 MBC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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