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화려한 SBS 연예대상이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7 SBS 연예대상'은 '미운우리새끼' 모벤져스 이선미 지인숙 이옥진 임여순 여사가 대상을 수상하며 이변과 감동 속에서 마무리됐다.
올해 SBS 예능이 모두 성공을 거둔만큼 분위기 좋았고 볼거리도 많았다. 당연히 시선 사로잡는 시상, 수상소감도 이어졌다. '2017 SBS 연예대상'을 밝힌 스타들의 말들을 함께 살펴본다.
◆내가 알아서 할게요.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 여사의 한 마디. MC 전현무가 "오늘 2시간 넘게 시상식이 진행되는데 힘드시지 않겠나. 언제든지 나갔다 오셔도 된다"고 배려 넘치는 말을 건네자, 이선미 여사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촌철살인 한 마디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평생 SBS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1994년 이후 23년만에 SBS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상민의 한 마디. 이상민은 "어머니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건모 박수홍이 친형같고 토니안이 친동생같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만났다"고 말한 뒤 "평생 SBS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컬투, 김어준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15등에서 시작한 라디오를 3등까지 올려놓은 김영철의 자신감 넘치는 한 마디. 라디오 DJ상을 수상한 김영철은 "내 위의 컬투와 김어준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전히 직장동료는 아닙니다.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이광수의 한 마디. 전소민이 "직장동료인데 커플상을 받아 당황스럽다. 하지만 이광수는 정말 존경할 점이 많은 분이다"고 소감을 전하자, 이광수는 "완전히 직장동료는 아니다"고 말해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SBS 시상식 처음 왔어요.
1993년 연예계 데뷔한 박명수의 의외의 발언. 박명수는 "SBS 시상식에 처음 왔다. 정말 오고 싶었다"고 말한 뒤 SBS 예능국 관계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박명수는 1월 '싱글와이프2'에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K팝스타'를 통해 처음 TV 나왔었는데….
'정글의 법칙'으로 베스트 챌린지상을 수상한 김세정의 소감. 김세정은 "'K팝스타'를 통해 TV에 처음 나왔었다. 5년 만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밝은 기운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살아 움직이는 번데기 먹는 느낌?
시상을 위해 자리한 이광수가 조보아에게 애벌레 맛을 묻자 조보아의 대답. 조보아는 SBS '정글의 법칙'에서 활약하며 베스트 챌린지상을 수상한 바, 당당한 대답으로 이광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어제는 등산화 신고 오더니 오늘은 정장 구두?
유재석에게 대상 유력 후보를 묻자 꺼낸 말. 유재석은 "신동엽의 2연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구라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옷도 어제보다 깔끔하게 신경쓰고 왔다. 어제는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오늘은 정장 구두를 신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다'도 '우블리'로 키우겠다.
올해의 핫스타상을 수상한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소감. 우효광은 추자현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언급하며 "'바다'를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아이를 잘 키워서 나와 같은 '우블리'로 키우겠다"고 야심찬 각오를 전했다.
◆다시 못 설 줄 알았는데….
글로벌 스타상을 받은 '런닝맨' 팀의 솔직한 소회. 지석진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다시 못 설 줄 알았는데 다시 서게 됐다. PD가 지난해 이맘때 '연말에 떳떳하게 시상식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었는데 그걸 이룬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 전부인입니다.
"김숙이 며느릿감으로 어떠냐"는 질문에 토니 어머니가 "좋다"고 답하자 윤정수가 끼어들며 한 말. JTBC '님과 함께'를 통해 가상 결혼생활을 했던 윤정수는 김숙과 토니안을 엮으려는 분위기에 "내 전부인이다. 복잡해진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막아서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와 싸우고 나왔습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지석진의 수상소감. 지석진은 연예대상 수상 단상에 올라 아내와 다투고 나온 사실을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MC들은 "수상소감에서 부부싸움 얘기를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당혹스러워 해 웃음을 더했다.
◆아들이 효도할 수 있게 됐는데….
'미우새' 모벤져스 이선미 지인숙 이옥진 임여순 여사의 대상 수상 이후 이상민이 눈물을 쏟으며 한 말. 최근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고 허리를 다쳐 촬영을 빠지고 시상식에도 참여하지 못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상민은 "아들이 효도를 하지 못할 때는 건강하셨다. 효도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은 좋아졌는데 어머니가 자주 아프시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28년을 노력했는데 어머니가 한 방에 하시네요.
'미운우리새끼' 어머니의 대상 수상에 박수홍이 전한 진심어린 소감. 박수홍은 "28년을 노력했는데 어머니가 한 방에 하셨다. 유행어 만드시고 나보다 CF를 더 많이 찍었다. 정말 축하드리고 정말 사랑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2017 SBS 연예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