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신과함께'+'1987'=하루 139만↑....美친 쌍끌이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12.31 07: 59

중국발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이번 주말, 극장가엔 관객이 넘쳐나고 있다. '신과함께-죄와벌'과 '1987' '강철비' 등 연말연시 대목을 겨냥한 한국영화 대작들이 만원사례를 내걸었다. 이례적으로 세 영화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바탕으로 호평을 듣는 중이다. 여기에 야외로 빠졌을 행락객 가운데 상당수가 실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특수'까지 더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는 경이적인 속도로 천만 고지를 향해 질주하는 중이다. 지난 20일 막을 올린 이 영화는 개봉 11일째 751만4099명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한 주 뒤에 개봉한 시대극 '1987'도 화끈한 입소문에 힘입어 맹렬한 기세로 추격전을 펼치는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 하루 동안 48만5757명 관객으로 누적 138만1032명을 기록했다. 개봉 후 단 나흘만에 거둔 성적이다. '신과함께'의 스피드에는 못미치지만 뒷심이 어떨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객석을 탄성과 눈물바다로 만들 정도의 탄탄한 작품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춘 까닭이다.

이날 하루 1위 '신과함께'(90만6676명)와 2위 '1987'의 동원 관객을 합치면 무려 139만2433명. 박스오피스 톱10 영화를 합치면 150만이 훌쩍 넘어간다. 웬만한 극장가 성수기 주말 3일 스코어 합계와 맞먹는 수치다. 
오랜만에 강력한 한국영화 쌍끌이 흥패 구도가 나왔다는 사실에 영화관계자들은 고무되고 있다. 최근 국내 극장 매출액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먹구름이 끼는 듯 했던 영화산업 전반에 다시 한 번 밝은 햇살이 비치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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