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판 공격수' 데얀(36)의 수원 이적설이 떠올랐다.
31일 스포츠조선은 데얀이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수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수원 관계자는 "데얀 이적은 처음 들었다. 다만 서정원 감독이 유럽에서 보고 온 선수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데얀이 내년 1월 3일 입국한다. 그 때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7시즌을 마친 뒤 고국인 몬테네그로로 일단 돌아간 데얀은 서울의 황선홍 감독과 사이가 멀어지면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데얀의 소속 에이전시 관계자는 K리그 클래식팀을 위주로 협상을 벌였고 몇몇 구단에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얀의 이적설은 쉽게 나올 수 없다. 수원도 부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 2017년 12월 31일까지 서울과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접촉 금지 규정 위배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 서울도 "진위 여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인천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데얀은 그 해 36경기에 나서 19골-3도움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로 이적해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통산 303경기에 나서 173골-41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얀은 2012년 31골로 한 시즌 K리그 최다득점 기록을 만들었고 최초 3시즌 연속 득점왕, 외국인 선수 최초 통산 300경기 출전 등 굵직한 기록을 만들며 K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만약 수원이 데얀을 영입한다면 팀내 최고 연봉이다.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신화용이 최고 연봉자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데얀의 2017년 실제 연봉은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13억 4500만 원(외국인 선수 2위)과는 차이가 커 약 3배 이상이라는 게 통설이다. 따라서 데얀과 얼마나 연봉의 의견차를 좁힐지도 관건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