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성장이 대견하다. 2007년 KBS2 예능 ‘1박2일’ 시즌1에서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의 틈에서 막내로서 형들을 챙기며 브레인의 역할을 자처했던 그가 어느새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이끄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특전사 만기 전역한 이승기에게는 넘치는 에너지가 있고 진중함까지 갖췄다. 그 진중함을 개그로 승화하는 순발력도 있다. 이승기는 이제 30대를 통틀어 노래, 예능, 연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갖춘 능력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이상윤, 양세형, 이승기, 육성재가 MC로서 첫 만남을 한 모습이 담겼다. 이승기가 “이제는 막내를 벗어나고 싶다”고 했는데 그의 바람대로 자신의 뒤를 이을 비투비 육성재가 막내로 들어와 그의 서포트 받게 됐다.
이승기는 개그맨으로서 개그감과 순발력을 갖춘 양세형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전역한지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살아난 예능감을 과시하며 프로그램을 이끌기 시작했다.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의 동거동락 인생과외 프로그램. 배우 이상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하게 된 건데 이승기와 양세형, 그리고 육성재가 맏형인 그를 놀리면서도 첫 날부터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무엇보다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이승기는 집에서 러닝머신을 하고 근육 단련 운동을 하는 등 아침부터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또 놓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며 연예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진짜 사나이로서 한층 성숙해진 그의 색다른 면모가 지금 브라운관에서 펼쳐지고 있다. 탄탄한 근육질 몸으로 거친 남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