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에 혜민 스님이 출연했다. 예상하지 못한 게스트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놀라면서도 신선하게 방송을 지켜봤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혜민 스님이 게스트로 나왔다. 그간 이 프로그램에 다양한 인물이 출연했지만 스님은 처음이었다. 고기와 생선을 먹지 못하는 혜민 스님의 냉장고에는 채식주의 음식들로 가득했다.
이에 이날 시청률은 7.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시청률은 9.7%를 기록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창우 PD는 OSEN에 “혜민 스님이 섭외 전화를 받고 당황한 것 같더라. 하지만 혜민 스님의 냉장고가 궁금했고 1월 1일 신년특집이라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해달라고 부탁, 출연 요청에 응해줬다”고 했다.
이어 “스님이 걱정한 포인트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예능이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인데 자신이 나가서 노잼이면 어쩌냐고 걱정했다. 그런 걱정하지 말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고 부담 없이 나오겠다고 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혜민 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라볶이를 꼽으며 의외의 ‘초딩 입맛’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우 PD는 “혜민 스님이 강연이라든지 어쩔 수 없이 대외활동이 많아 외부에서 식사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셰프들이 처음으로 채식주의자 요리를 했는데 “셰프들이 그 어떤 게스트가 등장했을 때보다 당황했다. 유현수 셰프가 사찰 음식을 공부해서 잘 알지만 다른 셰프들은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요리해야 하고 어떤 걸 먹으면 안 되는지에 대해 혜민 스님이 솔직하고 재미있게 설명을 많이 해줘서 셰프들이 잘 요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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