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배우 남주혁에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였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와 tvN '하백의 신부'를 마친 뒤 곧바로 영화 '안시성' 촬영에 돌입했기 때문. 무려 한 해에 세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가슴 속 상처를 안고 있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고, '하백의 신부'에서는 허세가 더욱 귀여운 하백 역을 맡아 신세경과 달콤한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남주혁은 현재 영화 '안시성' 촬영에 한창이다. '안시성'은 남주혁의 첫 영화 도전작으로, 극중 연개소문으로부터 비밀 지령을 받고 안시성에 침투하는 학도 병사 사물을 연기한다. 남주혁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볼 수 있을 '안시성'이라 벌써부터 큰 기대를 얻고 있다.
그리고 남주혁은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자신의 모교 수일고등학교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학교를 직접 방문한 그는 학창시절 은사를 비롯해 장학금을 받은 13명의 후배들과 즐겁고 훈훈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안겼다. 연기 활동부터 선행까지, 바쁜 한 해를 보낸 남주혁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17년의 소회와 1994년생 '개띠 스타'로 맞이하는 2018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 2018년을 맞이한 소감은?
"2017년을 열심히 달려와서 그런지 아직은 2018년이라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냥 평상시와 똑같은 느낌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만큼 바쁘게 지내왔다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2018년도 바쁘게 한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 2017년 열일을 했는데 돌아봤을 때 감회와 가장 뜻깊었던 일이 있다면?
"정말 돌이켜 보면 매순간이 새롭고 뜻 깊었던 일이였던듯 합니다. 모든 순간에 감사합니다."
- 스스로 바라봤을 때 연기자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 올해 어떤 것을 배웠는지 궁금하다.
"스스로 바라봤을땐 전 아직도 부족한 걸 알고 있고, 항상 처음같은 마음입니다. 늘 언제나 제 자신이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해 항상 생각하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첫 영화 작업은 어떤가.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영화 촬영 현장은 첫 작품이자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하다보니 처음엔 긴장도 많이 했지만 형님들이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셔 매우 행복하게 촬영 하고 있습니다. 형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아무래도 형님들과 어우러지는 장면이 많아서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습니다. 강원도(촬영장)에서 잠도 자고 밥도 먹고 그냥 모든 순간을 함께하기에 정말 행복합니다. 그러다보니 현장도 빠르게 적응한 편입니다."
- 최근 모교에 3000만원 기부 한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 어떤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됐는지, 또 후배들을 만났을 때 기분은 어땠나.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만났을 때 '내 작은 응원이 그 친구들에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습니다. 그 누군가보다 힘들게 살진 않았을지 몰라도, 저 역시 어려운 형편 속 학창시절을 보냈거든요. 저는 지금 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문득 돌이켜보니 요즘 후배들은 하고 싶은 일 또는 꿈이있다면 그를 이루기 위해선 어느 정도 물질적 지원도 필요한 듯 합니다. 저도 모델이 되기 위해선 모델학원을 가야 했고, 학원을 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한데 집안 사정이 어렵다 보니 그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기도 전 끝나버린 듯한 경험이 있어요. 청소년 시기는 상황에 따라 쉽게 꿈을 포기할 수도 있는 반면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할까 하는 친구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들이 포기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첫발이라도 내딛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작지만 용기를 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습니다."
- 2018년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2018년엔 2017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 내가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끊임없이 노력하자. 멋지게 살자."
- 연기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연기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순수한 로코, 슬픈 멜로, 가족과의 이야기 등 너무나 많습니다."
-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덕담 한 마디.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한 2017년은 정말 정말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8년에도 여러분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arkjy@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