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류중일의 남자' 안익훈 "경쟁 이겨야 한다,100안타 목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03 06: 06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외야수 안익훈(22)이다. 2015시즌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안익훈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뛰었다. 시즌 중반까지는 주로 백업 수비수, 대주자로 출장하다가 후반기 출장 기회가 늘어났다.
안익훈은 지난해 108경기에서 타율 3할2푼(70안타) 1홈런 15타점 38득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며 안익훈에 대해 "그림이 좋다"고 말했다. 안익훈은 당초 군 입대를 계획했으나, 류중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뒤로 미뤘다.
그는 "결정을 바꾼 것은 감독님께서 군대를 안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더 뛰고 가자고 마음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외야 수비는 팀내 최고 수준, 작은 체구에서 타격이 아쉬웠으나 지난해 힘이 붙으면서 타격에서도 발전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안익훈을 중견수에다 톱타자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안익훈은 "아직 보여드린 것도 제대로 없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의 외야는 FA 김현수가 영입되면서 치열하다. 좌익수는 김현수 붙박이, 중견수와 우익수 자리를 놓고 안익훈은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안익훈은 "비시즌 기사를 보면 (경쟁에서) 내가 좀 더 앞서 있다고 하는데, 아직 모른다. 똑같이 경쟁하는 것이고, 내가 스프링캠프에 가서 잘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형들을 이겨야 내 자리가 생긴다. 체력적인 부분, 힘이나 기술 등 하나하나 형들보다 더 나아야 뛸 수 있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비활동기간인 지금, 체력 훈련과 함께 고교 시절 은사가 있는 학교에 나가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12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1월에는 많이 뛰면서 체중을 빼면서 체력을 키울 생각이다"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안익훈은 지난해 좌투수 대응력이 좋아졌다. 표본은 적지만 타율 3할8리(16안타), 우투수 상대로도 3할8피(4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왼손 투수의 공이 빠르고 좋아서 잘 쳤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타격폼을 바꾸고, 어깨가 일찍 열리지 않게끔 닫아놓고 치면서 좋은 방향으로 타구가 가고 타율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익훈은 '2018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일단 많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를 많이 나가려면 내가 보여주는 것이 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100안타를 치고 싶다. 경기에 조금 더 많이 출장하고, 자신감을 갖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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