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이 풀타임을 뛴 토트넘이 스완지 시티 적지서 3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요렌테의 헤딩 결승골과 후반 알리의 쐐기골에 힘입어 스완지를 2-0으로 물리쳤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을 기록하며 라이벌 아스날(승점 38)을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스완지는 승점 16, 꼴찌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케인이 감기로 벤치에서 시작했다. 요렌테가 친정팀 스완지를 맞아 리그 첫 선발 출전해 창을 겨눴다. 손흥민은 좌측면 날개로 나서 풀타임 활약했다. 스완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최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6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골을 더해 총 9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굵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개인의 힘으로 기회를 만들기보다는 동료들에게 간결한 패스를 연결해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한 차례 슈팅은 잔뜩 힘이 들어가 허공을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리킥 찬스서 올라온 에릭센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요렌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지만 부심은 기를 들지 않았다. 행운의 골이었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다. 7-3 정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앞세워 기회를 노렸다. 스완지는 잔뜩 웅크린 채 다이아와 아예우를 내세워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은 토트넘의 1-0 리드였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요렌테를 빼고 케인을 투입했다. 2분 뒤 위기기 찾아왔다. 스완지 코너킥서 올라온 크로스가 다이어의 등에 맞고 골대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절호의 골 찬스를 놓쳤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발등에 얹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손흥민은 종료 3분 전엔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방향 전환으로 페르난데스의 반칙을 유도했지만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종료 1분 전 케인의 롱패스를 받은 알리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스완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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