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우치다 아쓰토(30)가 일본으로 돌아간다. 유럽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생겼다.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우치다가 팀을 떠나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로 복귀하게 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0년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가시마 엔트러스서 샬케로 이적한 우치다는 곧바로 샬케의 주전을 꿰찼다. 부상을 당하기 전 샬케에서 152경기를 소화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39경기를 뛸 만큼 확실한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5년 3월 레알 마드리드와 UCL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베를린은 “우치다는 불행히도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일본으로 복귀를 원했고, 구단과 만남을 가졌다. 우리는 다시 부상에서 회복하기를 바라며, 일본에서도 최고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크리스탈 팰리스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청용(30)의 경우와 비슷하다. 이청용은 지난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리시즌 경기서 톰 밀러에게 최악의 반칙을 당했다. 당시 이청용은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한국 축구의 최고 재능이라고 불렸던 이청용은 점점 경기력이 떨어졌다. 예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나비효과'처럼 이청용의 상태는 흔들렸다.
이청용은 3일 열린 사우스햄튼전에도 결장했다. 7명의 벤치 대기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31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후반 추가시간 투입되며 113일만에 EPL 경기에 출전했지만 긴박한 경기에서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이청용은 최근 K리그 유턴 가능성이 제기됐다. 강원FC가 그를 영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청용측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강원 입단을 거부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정도.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기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이청용은 소속팀 입장에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팔아야 한다. 계속 기용할 계획이 없다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도 이청용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1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감당하기에 K리그의 형편이 넉넉치 않다.
비록 일본 선수의 유턴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복귀지만 빠른 결정을 내렸다. 이청용에게도 시간은 많지 않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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