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정운찬 총재, "KBO리그, 전국민의 '힐링' 되도록 노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3 10: 31

"전국민의 '힐링'이 되도록 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
KBO는 3일 오전 서울캠코양재타워에서 KBO 총재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운찬 신임 총재와 함께 구본능 전총재, 양해영 전사무총장 등 야구인이 참석했다. 
새롭게 KBO를 이끌 정운찬 총재는 이 자리에서 향후 KBO리그 발전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정운찬 총재는 "학문도 행정도 내 삶의 과정이었지만, 야구는 어려서부터 저의 로망이자 삶의 일부분이 됐다"라며 "프로 야구 선수 될 실력은 없었지만,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야구를 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유학 시절에도 야구 관전을 워낙 즐겨 학위를 마치는 것이 약간 늦어졌을 정도였다. 오래 전부터 프로야구 경기장을 자주 찾았고, '야구 예찬이라는 수필집도 썼으며, 부족하지만 야구 해설을 해본 경험이 있다. 월드시리즈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기도 했으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며 야구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어서 정운찬 총재는 "미국에서는 야구가 생활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야구가 종교라는 말을 한다. KBO리그가 '헬 조선'으로 불릴만큼, 암담한 상황의 대한민국에서의 야구팬만이 아니라 전국민의 '힐링'이 되도록 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미국에서 '야구장을 찾는 이유'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가장 많은 답이 '향수, 추억'이었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부노민과 함께, 친구 연인과 어울려 찾았던 야구장에서의 추억과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어서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가장 많다"라며 "KBO리그도 누구나 경기 티켓을 구입하고, 구장을 찾아 관람하고, 좋아하는 구단과 선수를 응원하는 과정 하나하나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컨텐츠로 넘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정운찬 총재는 "내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도는 프로야구가 40세의 불혹의 나이가 되는 2021이다. 오늘부터 2020년 3년 동안 KBO리그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프로스포츠 리그로 만들어 2021년을 맞이하겠다. 또 2018년 올해에는 KBO 조직 정비, 역량 강화, 제도 개선, 클린 베이스볼의 구체적인 실현, 144경기 경쟁력, 외국인 선수의 효율적 관리 등에 대한 방안을 찾겠다"며 "2년 차인 2019년은 중계권 가치 평가와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계약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수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 3년 차에는 MLB.com처럼 KBO.com으로 한국 프로야구 통합 마케팅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양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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