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1987' 보안계장, 최민식 친동생 최광일.."'감빵생활'의 사형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03 17: 10

 영화 '1987'(장준환 감독)에서 보안계장 역을 연기한 배우 최광일이 최민식의 동생이란 사실이 관객들 사이에서 새삼 화제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최광일은 극 중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의 상관인 보안계장 역을 맡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교도소 안에서 보고 들은 정보를 세상에 알린 내부고발자로 열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안긴다.

대중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연극계에서 그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 연기자이다. 그리고 최민식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최광일은 형 최민식의 후광 없이 자신의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인정받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 사실을 먼저 말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영화계에서는 그가 최민식의 동생인 것을 최근 알게 된 관계자들도 많다.
최광일은 과거 영화 '화이'를 위해 장준환 감독과 만났었지만 당시 영화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당시 최광일을 눈여겨 본 감독으로 인해 '1987' 출연이 성사됐다는 전언.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초반 출연했다는 사실이다. 2화에서 주인공 제혁(박해수 분)이 친구인 준호(정경호 분)에게 사형수도 있냐고 궁금해하자 "사형수는 내일이 없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사형수를 보고 말았다. 알고 보니 샤워실에서 제혁에게 샴푸를 건넸던 인상 좋은 죄수가 사형수였던 것. 이후 제혁은 "여기 정말 이상한 곳이야. 사람 살 곳 못 된다..사형수가 너무 평범하게 생겼다. 그래서 너무 무서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사형수를 열연한 배우가 최광일이다. 그는 이 짧은 장면에도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안겼던 바다.
한편 최광일은 연극 '에쿠우스', '혈맥', '클로져', '아버지', '이건 로맨스가 아니야', '별무리', '시련',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불역 쾌재', 영화로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와니와 준하'. '파괴된 사나이', '분노의 윤리학' 등에 출연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러브 어게인', '송곳'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nyc@osen.co.kr
[사진] tvN 화면캡처, 최민식, 가지컨텐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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