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지식채널e'에 출연해 자신이 생각하는 타인이라는 존재를 되짚어봤다
3일 밤 방송된 EBS '지식채널e-타인이 되는 시간'에서는 배우 문근영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근영은 타인이 어떤 것이냐 묻는 질문에 "저에게 있어서 타인은 이해해야 하고 이해 받아야 하는 사람들. 그렇지만 사실은 너무나 이해하기 힘들고 이해받기도 힘든 존재들"이라고 답했다.
그는 "작품에서 만나는 캐릭터들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 타인이기도 하지만, 저이기 때문에 살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라 나이기도 해서 타인이 아니기도 하다"고 말하며 작품 캐릭터와 자신의 관계를 설명했다.
문근영은 '타인'인 작품 속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늘 하는 게 그 캐릭터를 놓고 접근할 때 나는 이 친구를 이해하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을 한다. 이해하려는 시간을 많이 들인다. 하루종일 내가 이 친구라면 이란 생각으로 생활한다"며 각종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친구라고 생각하는 옷을 입고 머리를 하고 그 친구가 만나는 사람을 만나고, 감정들을 쓸 때도 있다. 그러다보면 약간 그 친구가 나인지, 내가 그 친구인지도 잘 모르겠다"며 "솔직히 촬영하는 동안은 내가 그 사람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어렸을 때에는 몰랐으니까 막연히 좋은 줄 알았는데 커서 연기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감정을 느낄 때 가장 위험하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되짚었다.
그는 "내가 믿어버리는 순간 나를 보여주는 거 같아서. 그 캐릭터가 아니라. 타인이 아니라 내 걸로만 다 채워질 것 같아서"라며 배우로서의 고민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지식채널e'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