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2018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하 신과 함께)이 새해벽두부터 천만 관객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김자홍(차태현 분)이 망자가 된 이후 저승에서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덕춘(김향기 분), 해원맥(주지훈 분)의 변호를 받으며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담았다.
강림 역을 맡은 하정우는 4일 OSEN에 “‘신과 함께’가 관객분들께 연말, 연초에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신과 함께’는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 이어 16번째로 천만 영화에 입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16일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하정우는 이에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관객 분들께서 사랑해주신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영화를 만든 창작자들의 진심을 잘 읽어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호평을 보낸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인으로서 매년 2~3편의 작품으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하정우는 ‘암살’(감독 최동훈)에서 오달수와 함께 유쾌한 남남케미를 과시하며 누적 관객수 1270만 6483명을 모은 바 있다.
‘신과 함께’는 그의 두 번째 천만작. 이에 “그저 엄청 감사해 하고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한 ‘신과 함께’의 제작진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촬영을 마쳤다.
하정우는 길었던 촬영기간 10개월 동안 얻은 게 있었느냐는 질문에 “영화의 만듦새를 떠나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애정과 감사함을 갖고 작업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영화 속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담은 건강한 숨결을 관객은 전부 느낀다”고 답했다.
2편에 대해 하정우는 “일찌감치 개봉시즌을 정한 걸로 알고 있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2부 후반 작업에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다”라며 “아직 2편을 못 봤는데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게 될지 나도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편의 개봉을 올 여름으로 계획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