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가 마침내 천만을 돌파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은 0시 기준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1천만 198명이다.
이로써 '신과함께'는 새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신과함께'의 천만 돌파 기록은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김한민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속도이자, 지난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달성한 '택시운전사'의 19일보다 3일이나 앞선 것. 또한 '신과함께'는 판타지 영화로서는 최초로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한국 영화의 장르적 외연을 한층 확장시켰다.
무엇보다 '신과함께'는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 영화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넥스트 엔터테인먼트 월드)와 함께 이른바 국내 배급사 '빅4'로 통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였지만 유일하게 천만 영화를 보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신과함께'의 천만 돌파로 마침내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빅4'의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또한 '신과함께'는 한국 영화에서는 최초로 1, 2편이 동시 제작된 시리즈물이다. 1편이 성공을 거둘 경우, 2편이 제작에 돌입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신과함께'는 처음부터 1, 2편을 동시에 제작하는 한국 영화사에서 유례없는 도전에 임했다.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은 천만을 넘었고, 2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올 여름 성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1편이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성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2편의 천만 돌파 역시 기대해 봄직하다.
이제는 천만을 돌파한 '신과함께'가 어디까지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겨울에 개봉해 천만을 돌파한 영화는 '변호인'(양우석 감독, 1137만 명),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 1281만 명),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1425만 명)이다. 과연 '신과함께'가 역대 천만 흥행작들의 기록을 뛰어넘고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사. 또한 '명량'에 이어 역대 2위 속도로 천만을 돌파한 '신과함께'가 '명량'마저도 뛰어넘고 신들린 흥행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