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감빵' 정웅인, 죽일거다 민준국 이후 만난 '인생캐' 팽블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04 13: 09

"죽일거다~"
배우 정웅인은 2013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살인마 민준국을 맡아 안방에 소름과 전율을 안겼다.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내뱉은 "말하면 죽일거다"는 이례적으로 유행어(?)가 되기도. 
그런 그가 4년 만에 새로운 '인생캐'를 만났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교도관 팽부장이 그것. 사실 첫 방송 전 공개된 포스터에서 정웅인은 삐딱한 표정과 눈빛으로 민준국을 뛰어넘는 악역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정웅인이 맡은 교도관 팽부장은 수감자들에게 반말하고 거칠게 대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츤데레'인 인물.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멋진 사람이었다. 
3일 방송에서도 팽부장의 매력은 빛났다. 그는 헤롱이(이규형 분)가 3달 동안 독하게 감기약도 안 먹으며 버티자 대견해했다. 의무실에서 쉬고 있을 때엔 송담당(강기둥 분)을 시켜 아이스크림을 선물하기도. 
똘마니(안창환 분)가 김제혁(박해수 분)을 구치소에서 찔렀던 문제아고 지금도 벼르고 있다는 사실을 2상6방에 먼저 알려준 것도 팽부장이었다. 그 역시 김제혁을 지켜주는 어벤져스 중 한 명이나 다름없었다. 
시도때도 없이 진상을 부리는 꼴통도 팽부장을 뒤로 도왔다. 꼴통 수감자는 계속 누나의 접견을 요청했고 팽부장은 거칠게 거절했다. 그러나 사실 팽부장은 남몰래 그의 누나에게 전화를 해 동생의 사정을 알렸다. 
이를 모르는 꼴통은 팽부장을 계속 원망했다. 송담당은 괜히 욕먹는 팽부장을 걱정했다. 하지만 그는 "차라리 내가 욕먹는 게 낫다. 하루종일 누나만 찾는데 누나가 자길 보러오기 싫어한다면 살 수 있겠냐. 차라리 내가 욕먹고 말지"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정웅인이 연기하는 팽부장 캐릭터에 단단히 매료됐다. 벌써 '팽블리'라는 애칭까지 생겼을 정도. 정웅인의 쫄깃한 반전 연기가 포텐 터진 셈이다. 민준국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캐'를 확보한 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 SBS, 큐로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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