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양귀비=해롱이"..'감빵생활' 이규형의 놀라운 존재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04 15: 00

"양귀비 꽃말은?" "해롱이?"
이규형이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이 놀랍기만 하다. '해롱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이젠 웃음부터 날 정도이니 말이다. 여기에 박해수의 감칠맛 나는 리액션이 더해져 더 큰 재미가 형성되고 있다.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허세 가득한 재벌 2세이자 세상 물정 모르는 한량인 한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강남 최고의 현금부자 '유대감댁매운갈비찜' 아들로 상습적인 마약 복용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감옥의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지만 눈치와 개념이 없다. 수용자는 물론이고 교도관에게도 다짜고짜 반말을 하고 말장난을 하는 탓에 늘 매를 버는 스타일. 그런 그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이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기기도. 
현재 한양은 감기약까지 끊으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자신의 애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상6방 수감자들과의 관계는 달라지지 않았다. 유대위(정해인 분)와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와는 여전히 티격태격하고 있기 때문. 
이규형은 이런 한양을 매회 매력적으로 연기해내고 있다. 단순히 해롱거리는 연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틋한 마음부터 2상6방 배우들과의 코믹 케미스트리까지, 이규형이 보여주고 있는 탄탄한 연기 내공에 시청자들은 매번 감탄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나 지난 3일 방송된 11회에서 김제혁(박해수 분)은 장기수(최무성 분)가 양귀비의 꽃말이 뭔지 아느냐고 묻자 바로 "해롱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한양의 안부를 묻기도. 또 제혁은 샤워실에서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는 한양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살뜰히 그를 챙겼다. 
늘 한양이 문래동 카이스트에 맞을 것 같으면 알아서 자리를 피하고, 유대위에게 일침을 날리면 터져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아내던 제혁이다. 이런 제혁의 리액션이 있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한양의 감빵생활이 아닐 수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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