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의 2018년 첫 시작이 심상치 않다. 천만영화의 주역이 됨과 동시에 MBC '라디오스타' MC까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성과와 새 모습이 관심을 모은다.
차태현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천만 관객을 돌파함에 따라 필모그래피에 첫 천만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차태현이 주인공 김자홍으로 분한 ‘신과 함께’는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1천만 198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16번째로 천만 클럽에 입성했다.
데뷔 후 23년 동안 꾸준히 스크린에서 활약한 차태현은 데뷔 이래 첫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490만 9950명을, ‘과속 스캔들’로 822만 3342명을 모은 바 있지만 필모그래피 사상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이번이 처음이다.
차태현은 OSEN에 “특히 저에게는 ‘신과 함께’가 일종의 도전 같은 영화였기에 더 뜻 깊은 것 같다”고 이 같은 소회를 전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 천만 배우 타이틀에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영화 ‘신과 함께’로 이룰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차태현은 "작품을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 영화 중 좀처럼 보기 드문 판타지라는 장르로 큰 사랑을 받았다는 거다. 앞으로 이 같은 작품들이 발전하는데 초석이 됐다는 것에 굉장히 자랑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재차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렇게 극장가를 사로잡은 차태현의 존재감은 안방에서도 발휘될 예정. MBC '라디오스타'의 새 MC로 발탁된 것이다. 차태현이 합류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4MC의 모습을 그리기에 그 모습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출자 한영롱 PD는 OSEN에 "그동안 우리가 프레임을 씌우고 있었다. 새 MC 자리를 두고 '규현이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그 프레임에 갇혀서 넓게 보지 못했다. 그런데 차태현 씨와 녹화를 진행하고 굉장히 놀랐다"고 밝히며 "녹화를 진행하고 첫 느낌이 '세상에 이건 규현이가 아니잖아'라고 생각했다. 다들 '무슨 상황이지?' 하면서 놀랐다. 지금까지 녹화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한 번만 더 녹화를 해보자고 판단했고, 2번, 3번 녹화를 진행하면서 확신이 생겼다"고 차태현의 MC 발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차태현이 합류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바로 공감 능력. 그동안 게스트들과 공감 능력이 다소 부족했던 '라디오스타'에 차태현의 존재는 확실히 다른 그림을 그러낼 것이다. 차태현으로 인해 출연을 망설였던 연예인들도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친근하고 긍정 에너지로 가득한,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매력도 지닌 호감형 스타. 이른바 '차태현 효과'이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