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괴물'→'부산행'→'신과 함께' 천만..韓판타지 메인 장르화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04 16: 46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 감독 김용화)이 2018년 첫 첫만영화로 탄생했다. 역대 20번째, 한국영화로는 16번째 천만클럽 입성이다. 이 외에도 '신과 함께'의 천만은 한국영화 판타지 장르의 정착과 확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는 4일 0시 기준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1198만명. 개봉 16일째 천만 돌파로 이러한 기록은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속도이자, 지난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택시운전사'의 19일보다 3일이나 앞선 것이다.
또한 '신과 함께'는 본격 판타지 영화로서는 최초로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한국 영화의 장르적 외연을 한층 확장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 보다 정확하게는 '괴물', '부산행'에 이어 한국형 판타지물의 메인 장르화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1000만 영화들은 사극이든 액션물이든 대부분 드라마적 색채가 강했고, 그 중에서도 차별화된 장르로 두드러지는 영화로는 '괴물'과 '부산행'을 꼽을 수 있었다.
2006년 개봉한 '괴물'은 CG가 곁들여진 SF 호러 장르로 1301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고, 2016년 선보인 '부산행'은 판타지 좀비물로 1156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의 판타지는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토종 VFX 기술력으로 상상의 세계 구현에 더욱 힘썼다. '신과함께' 판타지에는 우리의 민속 신앙까지도 담겨있다. 물론 VFX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성공할 수 있었는데, 이른바 신파와의 결합이다. '신과 함께'가 판타지 장르임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수 있었던 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나름 차별화된 '한국형 판타지물'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일부 시네필이 열광하는 장르란 편견을 갖고 있던 판타지물은 몇몇 굵직한 천만 작품들을 거치면서 대중적인 수용도와 상업성이 있는 장르로 탈바꿈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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