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첼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FC바르셀로나가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한 것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이 영향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은 7일(한국시각) 나란히 쿠티뉴의 이적료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 등 현지언론들은 쿠티뉴의 이적료가 1억 4200만 파운드(약 2048억 원), 계약기간은 5년 반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램파드는 바르셀로나의 이번 이적은 네이마르의 이적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를 갑자기 빼앗긴 바르셀로나의 수뇌부가 압박에 시달렸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실제 쿠티뉴의 이번 이적료는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긴 네이마르가 기록 2억 2200만 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된 쿠티뉴다.
램파드는 "최근 네이마르 일 때문에 이런 성명을 발표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쿠티뉴는 환상적인 선수이며 바르셀로나에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램파드는 "그가 지금 바르셀로나로 가길 원했다. 리버풀은 이제 그 돈으로 선수를 잘 모집하고 쓰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램파드는 지난 여름 네이마르의 이적이 바르셀로나 이사진에 상당한 압박이 됐고 이것이 곧 지금의 높은 이적료를 안기게 된 계기가 됐다고 풀이했다.
리버풀 출신 스티브 맥마나만 역시 "내 생각에 이번 이적은 불가피한 것이었다"면서 "우리 모두 그가 잘되길 빌고 그는 6개월 동안 리버풀 선수로 잘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마나만은 "그가 왜 지금 이적을 해야 했는지 조금 놀랍다"면서 "그는 시즌이 끝나면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 잘 뛰고 있었는데 왜 리버풀에서 그런 감각을 유지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의아해 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공식 트위터에 23초짜리 쿠티뉴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쿠티뉴 이름이 적힌 유니폼이 바르셀로나 선수 라커룸에 걸려 있는 모습이었다.
또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티뉴의 바이아웃 조항이 4억 유로라고 공개했고 쿠티뉴에 대한 선수 소개는 물론 쿠티뉴와 함께 뛰었던 동료들, 쿠티뉴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등을 따로 언급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 및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