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그다운 경기. 디에고 코스타가 이적 이후 첫 선발전서 득점포를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너무 신을 내다 퇴장도 당했다.
아틀레티코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17-20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왔다. 앞서 그는 아틀레티코의 이적 시장 제재가 풀린 이후 코파 델 레이(컵대회) 교체로 팀에 데뷔한 상황이었다.
코스타는 앙토니 그리즈만과 호흡을 맞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예상한 대로 코스타와 그리즈만의 투톱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코스타 특유의 연계 플레이와 활동량은 여전했다.
전반 19분 그리즈만이 패스로 선제골을 만들며 앞서간 아틀레티코는 후반 코스타가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코스타는 후반 22분 깔끔한 마무리로 상대를 녹다운시켰다. 그다운 최고로 뜨거웠던 데뷔전 순간이었다.
하지만 뜨거웠던 데뷔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득점 이후 코스타는 아틀레티코 팬 관중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했다. 규정 상 과격한 세리모니는 경고를 받게 되어있다.
자연스럽게 이날 주심인 호세 무누에라가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문제는 코스타가 골을 넣기 전인 후반 17분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먹었다는 점. 결국 그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보통 과격한 세리머니의 경우 자신의 카드를 생각하면서 한다. 하지만 코스타는 골을 넣었던 기쁨에 옐로우 카드를 얻었던 사실 자체를 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의 퇴장 이후 머리를 감싸쥐던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심판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고 판정을 인정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나는 경기에서 코스타가 잘한 점만 볼 것이다. 심판 판정은 규정을 따랐을 뿐이다. 판정을 내리면서 감정으르 우선시 할 수 없다"고 덧붙었다.
코스타는 오랜만의 리그 복귀전에서도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과연 불명예스럽게 첼시를 떠났던 그가 아틀레티코에서는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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