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이병규의 인기, LG 유니폼 판매 2위 기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09 06: 06

 LG 레전드 이병규(44)가 은퇴 후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2017시즌 LG 선수단의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이병규는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지난해 LG 선수단의 유니폼 판매 순위를 보면, 이병규는 웬만한 현역 선수들을 제치고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1위는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2016시즌에도 1위로 변함없다. 3위는 오지환, 4~5위는 지난해 부쩍 성장한 이형종과 양석환이 이름을 올렸다. LG 구단은 판매수량은 비공개, 순위만 밝혔다.
LG는 이병규, 박용택 등 여전히 과거 세대들이 팬들에게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6시즌에는 '레전드' 이상훈 투수 아카데미원장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 박용택, 2위 오지환, 4위 채은성, 5위 임정우였다.

이병규는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16시즌 최종전에 대타로 한 타석 출장하며, 사실상 은퇴 경기를 치렀다. 2016시즌을 마치고 이병규는 은퇴를 선언했고, LG 구단은 지난해 7월 이병규의 은퇴식을 가졌다. 이병규가 달고 뛰던 '9번'은 영구 결번, LG 구단에서 김용수(41번)와 함께 유이한 영구 결번이다.
지난해 이병규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았다. 은퇴식을 전후로 이병규의 유니폼은 꾸준히 판매됐다. LG 관계자는 "이병규가 은퇴했지만 팬들이 이병규 유니폼을 많이 구입했다. 레플리카 보다 선수용 고가 유니폼이 많이 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규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설위원으로 1년을 보낸 이병규는 올해 류중일 신임 감독의 제안으로 코치로 LG로 돌아오게 됐다. 류 감독은 "이병규 코치가 젊은 선수들과 교감을 많이 나누며 이끌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보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도 스프링캠프에 동행한다. 현재로선 류 감독은 이병규 코치를 시즌에도 1군에 두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이병규 코치가 올해 1군에서 선수단과 함께 한다면 FA 이적한 김현수, 주장 박용택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9번이 영구 결번되면서 이병규는 코치 유니폼에는 93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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