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와 채수빈의 로맨스가 계속 됐다.
10일 방송된 MBC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와 조지아(채수빈 분)이 창고에 갇혔다.
김민규는 동대구로 가는 기차에서 거제도로 가던 조지아와 우연히 만났다. 조지아를 만난 김민규는 아지3와 똑같이 생긴 조지아의 모습에 놀랐다. 조지아 역시 김민규를 보고 놀랐지만 애써 모른 척 했다. 조지아를 포기할 수 없는 유승호는 조진배(서동원 분)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고, 김민규가 기차에서 내린 줄 알고 있던 조지아는 화장실에 가 펑펑 눈물을 쏟았다. 김민규는 거제도까지 조지아를 따라가 조지아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김민규는 결국 조지아가 일하는 홍주네 횟집으로 들어갔다. 김민규는 "저 알죠?"라고 물었고, 조지아는 "모르는데요"라고 끝까지 김민규를 모른 척 했다. 버티고 있는 김민규에게 조지아는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남 일하는 데까지 와서 이러는 건 매너가 아니다. 저는 그쪽한테 관심도 없고, 그쪽은 제 취향도 아니다. 자꾸 이러시면 경찰 부른다"고 엄포를 놨고, 김민규는 모듬회를 시켜 횟집을 지켰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사람 그렇게 애타게 만드는 것 아니다"라는 홍주네 할머니의 말에 조지아는 김민규와 담판을 짓기로 했다. 김민규는 "제가 얼마 전에 친구를 잃었다. 15년 만에 날 세상밖으로 끌어내 준 친구를. 그쪽이 그 친구처럼 느껴진다"라고 아지3 이야기를 꺼내며 "세상엔 가끔 참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다. 겪어보지 않으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 그 친구랑 난 그 기적같은 순간을 함께 했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고, 조지아는 "그쪽 병원 꼭 가보셔야겠다"고 일어섰다.
김민규는 "전 그 친구를 이렇게 불렀다. 하이, 아지3"라고 두 사람의 추억을 소환했고, 조지아는 "홍백균 박사님 아시냐. 제가 그 로봇의 캐릭터 모델이다. 이만 나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규는 "그냥 보기만 하면 안되겠느냐. 보다가 지치면 알아서 나가겠다"고 애원했고, 조지아는 "네가 스토커의 새싹이냐"라고 매몰차게 김민규를 내쫓았다. 그러나 김민규는 "방 하나만 달라"고 끝까지 조지아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홍주네 할머니는 김민규와 조지아의 큐피드로 나섰다.농기계 창고로 가려는 조지아의 모습을 본 할머니는 "으슥한 곳에 조명이 오락가락하던데"라고 부탁했고, 김민규는 신나게 응했다. 운반차를 운전하던 조지아와 옆에 탄 김민규는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창고에서 소쿠리를 찾던 조지아와 김민규, 그때 한 할아버지가 창고가 빈 줄 알고 창고 문을 걸어잠궈버렸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