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②] 장재인 "'좋니·좋아·좋냐' 3부작 제안..윤종신 대답도 안 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1.16 08: 15

 가수 장재인이 윤종신의 곡 ‘버튼’으로 돌아온다. 윤종신은 지난해 ‘좋니’를 통해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원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등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의 부흥을 이끈 바. 신예 민서가 ‘좋아’로 스승의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2018년 첫 타자는 장재인이 맡게 됐다.
‘버튼’을 미스틱의 올해 첫 싱글로 낙점한 이유가 있다. 가장 미스틱스러운 음악, 프로듀서 윤종신의 고집이 가장 많이 담긴 프로젝트인 것. 이후 장재인의 많은 곡들이 준비 중에 있으며, 특히 정규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 바. 2018년 장재인이 보여줄 음악은 어떻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음은 장재인과 나눈 일문일답.

-미스틱 2018년의 첫 시작은 장재인이다.
▲장재인: ‘재인이 너여야 한다’고 윤종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2018년 황금 개띠에 첫 주자로 생각하셨을 정도로 저를 미스틱의 얼굴로 생각하시고 가장 예뻐하시는 것이 아닐까. 안 챙기는 척 하면서 다 챙겨주신다.
-작사가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 윤종신의 장점은 뭔가.
▲장재인: 작곡가로서는 독특한 멜로디를 쓰신다는 점이다. 서정적이고 말랑말랑한 무드가 있다. 귀에는 잘 들리는 데 멜로디는 뻔하지 한다. 뻔하게 엔딩이 되는 걸 못 견뎌하신다. 꼭 코드를 다르게 바꾸신다. 작사는 다작을 하시는 게 참 멋있다. 많이 쓰신다. 빨리 쓰시고. 그런데 퀄리티가 좋다. 어마어마한 탤런트다. 그런 게 멋있다.
-신곡 ‘버튼’은 어떤 부분을 신경 써서 불렀나.
▲장재인: 창법과 해석에 엄청 집중을 했다. 장재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표현하되 듣기 좋게 불렀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4~5번에 걸쳐 녹음했다.
-장재인의 오리지널리티는 뭔가.
▲장재인: 자유로움.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유로움이 나왔다.
-2018년 미스틱 첫 싱글이란 부담감은 없는지.
▲장재인: ‘좋니’, ‘좋아’에 이어 ‘좋냐’ 하면 선생님한테 레전드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대답도 안 하시더라. 무조건 3단까지 간다, 미스틱 대박 난다, 나는 록으로 간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가수로서 새해 목표는?
▲장재인: 음악적 실력 향상이다. 그걸 안 하면 자신감을 잃을 것 같다. 너무 제 자신이 창피할 것 같다. 제 자신을 피곤하게 하는 완벽주의자인데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까봐 예전엔 마음을 놨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그걸 없애는 것도 스트레스일 것 같다. 성향을 인정하고 더 완벽을 향해 가자, 잘하는 나를 향해 가자, 나는 너무 못한다고 받아들인 거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고. 다만 나를 괴롭히는 거지 절대로 남을 괴롭히진 않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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