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디스크'의 가수들이 이틀간 고(故) 종현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렸다.
10, 11일 양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개최됐다. 아이유가 음원부문 대상, 방탄소년단이 음반부문 대상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종현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이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아이돌 그룹 멤버가 떠난만큼 가수들의 충격과 슬픔도 더없이 컸다.
아이유는 대상 소감을 전하던 중 "소중한 친구와 뮤지션을 먼저 보냈다.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보내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슬프다. 아티스트들도 사람으로서 스스로 먼저 돌보고 다독이길 바란다. 내색하지 않으려 하다가 병들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고인과 아티스트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11일 음반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종현을 위한 추모 무대도 마련됐다. '골든디스크' 측은 고 종현을 위한 추모 영상을 공개했고, 이하이가 무대에 올라 고인이 작사, 작곡한 '한숨' 무대를 선보였다. 이하이는 이 무대에서 노래를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연 역시 무대를 보며 눈물을 쏟았다.
고 종현의 소속사 선배이자, 고 종현의 발인식에 참석해 운구를 맡았던 슈퍼주니어의 추모 메시지는 더욱 절절했다. 이특은 "종현을 많이 애도하고 그리워하고 슬퍼해줘서 감사하다. 영원히 종현을 기억해달라"고 말한 뒤 "샤이니 네명의 멤버들이 환한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사랑을 달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물론 남은 샤이니 멤버들까지 챙기는 모습이 감동을 전했다.
'푸른밤' 전대 DJ이자 '골든디스크' MC였던 성시경 역시 고 종현을 향한 안타까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종현은 '푸른밤' 라디오 후임 DJ이기도 했다. 라디오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청년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고 말했고, 강소라 역시 "어딘가에서도 이 노래를 꼭 듣고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든디스크'에 출연한 동료 가수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슬퍼했다. 이틀간의 추모는 절절했고 또 그만큼 고인을 추억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 아래는 제32회 골든디스크 음반부문 수상자 명단이다.
▲대상: 방탄소년단
▲본상: 뉴이스트W, 몬스타엑스, 황치열, 세븐틴, 트와이스, 갓세븐, 태연, 소녀시대, 엑소,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베스트OST상: 에일리
▲지니뮤직인기상: 엑소
▲쎄씨아시아아이콘상: 엑소, 트와이스
▲글로벌인기상: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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