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용과 승재 부자가 아빠자랑대회에 나갔다.
고지용은 "승재 엄마가 저 몰래 신청해 놨더라. 집에서 아내가 승재 연습시킨 걸 봤는데, 모든 노래에 '안'을 붙여서 하더라"고 웃었다.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오른 승재는 '국민MC' 송해에 빙의해 남다른 무대 매너를 자랑했다. 승재는 "안녕하세요, 방배동에 사는 고승재예요"라고 우렁차게 인사해 청중들의 관심을 단번에 끌었다.
젝스키스로 활동하며 무대를 휩쓴 경험이 있는 고지용은 아들 승재에게 "잘 웃고, 인사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빠자랑대회에 나간 승재의 관심은 아빠가 아니라 옆자리 귀여운 동생이었다. 승재는 옆자리 동생에게 "너 이름이 뭐야?"라고 박력있게 질문하는가 하면, 동생의 과자를 직접 까주기도 했다. 게다가 동생이 과자를 떨어뜨리자 "오빠가 주워줄게"라고 박력있는 '스윗남'의 면모를 과시했다.
마침내 돌아온 승재의 차례. 승재는 '아빠가 어디가 좋냐'는 질문에 "머리가 좋아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공룡과 아빠 중에 누가 좋냐는 질문에 "공룡과 더 좋다"고 말한 승재는 "트리케라톱스랑 아빠가 싸우면 트리케라톱스가 죽는다"고 말해 고지용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승재는 곧 이어 장기자랑으로 '이 세상에 좋은 건'으로 아빠를 자랑했다. 승재는 아빠를 꼭 빼닮은 듯한 무대 체질을 과시하며 무대 위에서 떨지도 않고 끼와 재치를 뽐냈다./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