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김사연(30·kt)의 개명 신청이 법원을 통과했다. 이제 그는 김지열이라는 이름으로 팬들 앞에 인사를 건넨다.
세광고를 졸업한 뒤 2007년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지열은 2014시즌을 앞둔 2차드래프트에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21번째 히트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등 주목받았다.
2015년, kt의 1군 승격과 함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 한 달도 되지 않아 왼 손등에 공을 맞아 골절됐다. 결국 두 달간 결장하며 아쉬운 1군 데뷔 시즌을 보냈다.
김지열은 2016년 시범경기 6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드디어 만개하나' 싶던 개막전, 도루 중 손가락이 골절되며 7월에야 복귀했다. 팬들은 물론 선수단까지 안타까워했던 부상이었다. 2017시즌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이름처럼 '사연 많은' 선수 생활이기에 개명을 택했다. kt 관계자는 "11일, 김사연의 개명 신청이 통과됐다. 이전부터 개명 생각은 있었는데, 이제야 받아들여졌다. 이제 김지열로 불러달라"고 전했다.
김지열은 "큰 의미를 가진 개명은 아니다. 새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고쳐 먹고, 야구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부상 등 아쉬웠던 게 많았다. 새로운 이름을 갖고 시작하는 만큼, 다 털어내고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ing@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