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이 개막한다. 이번 호주오픈 본선에는 정현과 권순우가 동시 출전한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 한국 선수 2명이 동시 출전한 것은 2001년 윔블던 이형택과 윤용일이 마지막이었다. 어느 때보다 테니스 팬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이형택 이후 최고의 한국 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현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을 노린다. 정현은 지난 시즌 프랑스오픈 3라운드 진출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도 세계 랭킹 16위 존 이스너를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현은 1라운드에서 미샤 즈베레프(35위, 독일)와 맞붙는다.
미샤 즈베레프는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형이다. 왼손잡이임에도 양손 백핸드를 구사한다. 그러나 정현은 즈베레프와 두 차례 만나 모두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현은 특유의 긴 스트로크로 즈베레프의 서브앤발리 플레이를 무력화했다.
지난 해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때문에 정현의 이름이 호주오픈 대진 추첨식 중 언급되기도 했다. 토드 우드브리지(前 윔블던 복식 9회 챔피언)는 “이번 대회에서 정현을 주목해야 한다. 위협적인 선수”라고 언급했며, 토마스 요한슨(前 호주오픈 단식 챔피언)은 “정현은 TOP 20 진입을 노리는 선수다. 즈베레프와의 대결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권순우는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권순우는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라운드에서, 얀-레나드 스트루프(55위, 독일)를 상대한다.
스트루프는 프로 데뷔 9년 차지만, 2016년 예선 2회전 진출이 호주오픈 최고 성적인만큼 해볼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권순우는 “첫 메이저 대회라 설레고 긴장된다. 목표를 달성해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권순우가 스트루프를 꺾고 2라운드 진출시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권순우는 “우선 1회전 승리 후 생각해보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JTBC3 FOX Sports에서 2018 호주오픈을 단독 중계한다. 권순우와 스트루프의 경기는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할 수 있으며, 해당 경기 종료 후에는 정현과 즈베레프의 경기가 이어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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