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가족 울린 명상X인형뽑기 중독자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8.01.16 06: 49

'안녕하세요'에 일상 생활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중독자들이 출연해 충격을 안겼다. 힘겨운 부부 생활에 지쳐 명상에 빠져든 엄마. 엄마와 소통이 안되는 딸은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또 인형뽑기 중독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형때문에 힘든 동생의 사연도 공개돼 안타깝게 만들었다.
1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명상에 중독된 엄마때문에 힘들어하는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딸은 "엄마가 하루종일 명상만 하신다. 자식들이 들어와도 인사도 안 받고 명상만 하신다"고 말했다.
엄마는 "지난해 남편과 너무 힘들었다. 매일 싸우고 남편만 원망했다. 그래서인지 딸까지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왔고, 자퇴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하지만 명상을 시작하고부터 불평 불만이 없어지고, 행복해지고 있다. 그래서 계속 더 하다 보니 많은 시간 명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딸의 친구로 나온 출연자는 "어머니가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 같다"고 사이다 발언을 했다. 이영자는 "엄마는 내가 행복해지면 딸도 자연히 행복해진다고 말씀하신다. 그런 게 아니다. 딸은 엄마와 소통을 원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인형뽑기에 빠져 신용불량자가 된 형 사연을 공개한 동생이 출연했다. 동생은 "형이 군대 갔다온 후 살이 찌기 시작하고 인형뽑기에 빠졌다. 삶의 의욕이 없는 사람 같다. 철 좀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형은 동생에게 돈을 빌려 인형뽑기를 하다 심지어 대출까지 받았고,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말에 신용사기까지 당한 상태. 형은 "하루에 12시간 인형뽑기를 한 적도 있다. 하루에 많게는 100만원도 써봤다"고 고백했다.
형은 "2월부터 살도 빼고 알바도 할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생은 "전에도 울면서 저런 말을 했다. 그런데 며칠 뒤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더라"고 형을 못미더워했다. 이날 형은 진짜 새 사람이 되겠다고 MC들과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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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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