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이 역대 20번째, 한국영화로는 16번째 천만클럽에 가입한 이후 1300만여명의 관객(이하 영진위)을 동원했다. '신과 함께'로 인해 그간 천만 영화들이 새롭게 환기되고 있는데, 이 중 굵직한 '최초'의 기록을 쓴 천만영화들에 대해 살펴봤다.
- 재난 블록버스터의 첫 천만 : 해운대(2009)
'한국 최초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해운대'는 1,145만 관객을 돌파하며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첫 천만 영화로 등극했던 바다. 더불어 윤제균 감독의 첫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 외화의 첫 천만 : 아바타(2010)
'아바타'는 전세계 영화의 역사에 3D 영화로서 한 획을 그었음은 물론 국내에서도 천만을 넘긴 최초의 외화가 됐다. 더불어 외화-한국영화 통틀어 SF 판타지 영화의 천만이기도 하다.
- 코미디·NEW의 첫 천만 - 7번방의 선물(2012)
'7번방의 선물'은 코미디 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다른 투자배급사보다 영화 시장에 비교적 몸을 늦게 던진 NEW도 이 작품으로 첫 첫만영화 탄생의 기쁨을 안았다.
- 케이퍼무비의 첫 천만 : 도둑들(2012)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로 첫 천만 돌파를 이룬 영화는 '도둑들'이다. 케이퍼 무비는 범죄 중 주로 도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익숙한 할리우드 장르물이 아닌 한국형 케이퍼무비는 최동훈 감독의 손에서 흥미롭게 탄생했다. 그간 천만의 흥행공식으로 여겨졌던 신파, 사회적이슈 없이 영화 자체의 힘만으로 천만을 이뤄냈다는 의미도 있었다.
- 애니메이션의 첫 천만 : 겨울왕국(2013)
디즈니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천만 영화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수립했다. 더불어 '아바타'에 이어 외화로서는 두 번째 천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좀비물의 첫 천만 : 부산행(2016)
'부산행'은 한국 영화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로 천만 영화의 기쁨을 안았다. 좀비물이라는 한국 영화계에서서 다소 마이너로 취급되던 장르를 상업적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 다시한 번 천만영화의 풍속도를 바꿨다는 평을 얻었다. 연상호 감독에게는 첫 실사 데뷔 영화가 천만 영화가 됐다.
- 롯데엔터테인먼트·웹툰 원작·국내 최초 2부작 영화의 첫 천만 - 신과 함께(2017)
'신과 함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지난 13년간 최고 흥행작은 2014년 개봉해 약 866만 명을 동원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었다. 더불어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신과 함께'는 웹툰 원작으로서 첫 천만의 영광을 안았다. 그간 웹툰 원작 영화들 중에는 감독판과 더불어 915만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이 최고 흥행작이었다. 또 국내 최초로 1,2편 동시 촬영이 이뤄진 영화로 첫 첫만을 달성했다는 의미도 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