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고창석, 이준혁, 이성경 4인방이 시골 어르신들에게 환상을 선물했다.
16일 방송된 KBS '절찬상영중'에서는 단양 애곡리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네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처음 상영한 작품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네 사람은 동네 우씨네 마당을 빌려 극장을 만들고, 동네에 홍보를 하러 다녔다. 어르신들은 "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 하거나 "안 본지 몇십년 됐다"고 말했다.
이날 걱정과 달리 마당을 가득 채울 정도로 어르신들이 왔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고창석은 "내일은 안온다고 할 줄 알았는데, 내일도 온다고 하더라"고 좋아했다. 다음날 네 사람은 다음 작품을 준비하며 어르신들에게 줄 음식을 사러 장에 가고, 다시 포스터를 붙이는 등 준비에 임했다. 고창석은 "아버지와 처음 보러 간 영화가 청불 영화 '48시간'이었다. 그렇게 야한 장면은 없어지만, 그래도 어색해서 혼났다"고 말했다.
고창석은 "어제 어르신들이 끝까지 집중하시는 거 보고 놀랐다. 몇분은 보시다 가실 줄 알았다. 영화라는 게 참 재밌다. 영화관을 올때는 단순히 영화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판타지를 가지고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고창석은 자신의 첫 영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독립 영화였는데, 수퍼맨 역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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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절찬상영중' 캡처